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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 모뉴엘에 ‘뒷돈’ 받았나...檢, 로비 여부 조사중

금융공기업, 모뉴엘에 ‘뒷돈’ 받았나...檢, 로비 여부 조사중

등록 2014.11.26 14:41

손예술

  기자

수출입은행 부장급 간부 조사진행중..해당 간부 “빌린 돈” 주장

허위로 문서를 꾸며 대출을 받았다가 이를 갚지 못해 파산신청을 한 가전업체 모뉴엘이 금융공기업 로비를 펼친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이 조사중이다.

26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김범기)는 박홍석 모뉴엘 대표이사가 두 금융기관의 최고위급 임원과 여신담당 직원 등 10여 명에게 금품 로비를 벌인 단서를 잡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검찰은 박 대표로부터 로비 관련 진술을 확보했으며 무역보험공사 영업총괄부장 및 전현직 임직원, 수출입은행 부장급 간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에서는 수출입은행 부장급 간부 한 명이 모뉴엘 재무이사 강모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점을 들어 로비 혐의에 대해 수사중이다.

해당 간부는 “여신 업무와 관계없이 강씨에게 차용증을 쓰고 빌린 돈”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출입은행 측은 “검찰이 조사를 진행하면서 해당 간부를 불러 진술서 작성과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2012년 7월 모뉴엘을 ‘히든 챔피언(우량 수출기업)’으로 지정했다. 모뉴엘에 신용대출로 1135억원을 빌려줘 손실을 떠안게 됐다.

검찰은 모뉴엘이 법정관리를 하기 전 미국으로 달아난 무역보험공사 정모 영업총괄부장 외에도 정 부장 재직시절 근무한 A전 사장도 주목하고 있다. 정 부장은 A전 사장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이 기간 모뉴엘의 보증한도가 늘어났다.

이에 대해 A전 사장은 “모뉴엘 보증한도 상향은 사장이 결재한 사안이 아니며 금품로비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9월말 현재 모뉴엘이 허위로 위조한 수출채권에 대해 무역보험증권을 발행해 모두 4928억원을 신용보증을 섰다. 이 보증서를 담보로 시중은행 10곳은 모뉴엘에 3860억원을 대출해줬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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