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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나선 삼성, 그룹株 주가 영향은 ‘미미’

빅딜 나선 삼성, 그룹株 주가 영향은 ‘미미’

등록 2014.11.26 10:55

박지은

  기자

테크윈 등 매각 계열사 비중 작아
삼성테크윈 시총 2조도 안돼···16개중 14위
증권사 “지배구조 관계도 無, 주가 영향 없다”

삼성그룹이 삼성테크윈 등 화학·방산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하면서 삼성그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주력 계열사들의 지분 처분으로 주력 계열사의 사업이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삼성그룹에서 삼성테크윈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작고, 지배구조 개편에 있어서도 중요한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삼성테크윈을 제외한 삼성그룹주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등이 보유 중이던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을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했다.

삼성 관계사들은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8400억원에 한화로 매각하고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자사주 제외)를 1조600억원에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로 넘기기로 결의했다.

이 같은 소식이 나오자 시장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이 삼성 주력 계열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금융으로 주력 계열사에 역량을 집중 시킬 수 있고 적자였던 삼성테크윈을 매각하면서 연결 이익도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매각이 삼성그룹주 전체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등이 그룹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그룹의 전체 시가총액은 약 320조원이지만 삼성테크윈의 시가총액은 2조원에 못 미친다.

이는 전체 상장 삼성그룹 계열사 16개 중 4번째로 작은 규모로 삼성테크윈보다 시가총액이 작은 회사는 크레듀, 삼성정밀화학 등 두 곳 뿐이다.

이익 측면에서도 삼성테크윈의 비중은 크지 않다. 삼성테크윈의 작년 영업이익은 1227억원에 불과했고, 올해 3분기까지 기록하고 있는 당기순적자 역시 145억4118만원에 그쳤다.

교보증권 최도연 연구원은 “삼성그룹에서 삼성테크윈이 차지하는 규모가 워낙 작고 이익 관련 규모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미미하게 때문에 그룹주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지어 보더라도 이들 계열사는 중요한 위치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의미를 가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도 비슷한 흐름이다. 삼성전기, 제일기획, 삼성SDS가 큰 폭의 주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개별 이슈에 따른 것으로 다른 계열사들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44분 삼성전자는 전날과 같은 119만원에 거래중이고 삼성생명은 500원(0.41%) 떨어진 12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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