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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20조 ‘초대형 화학회사’로 재탄생...석유화학 시장 파란

[삼성·한화 빅딜]한화, 20조 ‘초대형 화학회사’로 재탄생...석유화학 시장 파란

등록 2014.11.26 10:07

수정 2014.11.26 10:25

윤경현

  기자

롯데케미칼 제치고 업계 2위 랭크...다양한 사업군 구축

한화, 20조 ‘초대형 화학회사’로 재탄생...석유화학 시장 파란 기사의 사진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으로부터 석유화학 및 방위산업 부문 4개 계열사을 인수키로 하면서 20조 규모의 초대형 화학회사로 재탄생하게 됐다. 이는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의 경우 롯데케미칼을 제치고 단숨에 2위로 상승하게 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등 석유화학 계열사와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방위산업 계열사를 인수키로 했다.

이번 인수의 주체는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 등 3개사다. 인수 대금은 2조원에 육박해 지난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초대형 거래로 기록될 전망이다.

삼성테크윈과 자회사인 삼성탈레스 등 방위산업 관련 기업은 한화의 지주사인 ㈜한화가,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등 석유화학 기업은 한화의 핵심 계열사인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가 공동 인수한다.

한화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화학 분야 매출이 약 20조원 정도로 늘어나 롯데케미칼을 뒤로하고 단숨에 2위로 올라서게 된다. 화학분야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의 지난해 매출액은 7조8000억원대로 롯데케미칼의 16조4389억원 절반에도 못미쳤다.

한화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인수를 통해 석유화학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통해서는 방산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2020년까지 주요 사업부문의 핵심역량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건축자재 사업 등 비핵심 사업을 정리했다.

그동안 한화는 석유화학 분야 경쟁력 강화, 태양광 다운스트림(발전사업 등) 분야 다각화, 첨단소재 분야 육성 등 3대 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해 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방안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해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그룹은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규모가 세계 9위 수준인 291만 톤으로 증대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나프타 대량 구매를 통한 원가 경쟁력 제고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나프타-콘덴세이트-LPG로 다각화된 원료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돼, 저가 원료를 기반으로 한 북미·중동의 석유화학 회사들과의 경쟁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제품 측면에서도 기존 에틸렌 일변도의 제품군에서 탈피, 폴리프로필렌·파라자일렌·스티렌모노머 뿐만 아니라 경유·항공유 등 에너지 제품 등으로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기존 일부 주력 제품의 경쟁력과 수익성 악화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되며 안정적인 수익성장의 기반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한화와 삼성의 빅딜을 통해 한화는 방위산업 분야도 화약 분야에서 벗어나 항공기 엔진, 군수 무기 체계 등 다양한 사업군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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