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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 ‘세계화·경영혁신’ 둘 다 잡았다

취임 1년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 ‘세계화·경영혁신’ 둘 다 잡았다

등록 2014.11.24 16:01

박지은

  기자

취임 1년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 ‘세계화·경영혁신’ 둘 다 잡았다 기사의 사진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사진)이 오는 28일 취임 1년을 맞으면서 유 사장이 내걸었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경영혁신에 대한 성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차례에 걸친 대규모 인사 단행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와 방만경영 해소에 성공한 가운데서도 위안화 표시 채권 최초 발행, 펀드넷 수출 등의 성과를 올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합치고 줄이고’ 과감한 조직개편으로 효율성↑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 사장은 지난해 11월28일 예탁원 사장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업무 중심의 일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유 사장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경영혁신 추진방안’ 발표를 통해 성과 중심의 조직관리, 비즈니스 중심의 조직, 인력 전진 배치 등 세부적인 조직 재구축안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실시된 첫 인사는 파격적이었다. 후선조직을 축소하고 기능별로 재정비해 전체 조직의 약 14% 감축했기 때문이다.

특히 업무 평가를 통해 부서장 중 30%, 팀장 중 10%의 직책을 반납 또는 강임하면서 업무 효율성을 대폭 강화했다.

연초에 이어 지난 14일에 실시된 올해 두번째 대규모 역시 조직 슬림화에 방점이 맞춰졌다. 후선조직을 중심으로 유사 혹은 중복 조직을 통폐합하고 간부직 12%를 감축했다.

예탁원은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도 철저히 이행하면서 ‘방만경영’이라는 꼬리표를 뗐다. 방만경영 해소는 유 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중점으로 꼽았던 과제이기도 하다.

올해 복리후생비는 최근 3년 평균의 약 50% 수준으로 줄여 426만원으로 낮췄고, 정부에서 요구한 23개 개선 항목을 모두 이행했다.

특히 정부가 개선 항목을 추가적으로 내놓으며 노사합의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몇 일간에 걸친 노조와의 대화 끝에 합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 결과 예탁원은 지난 7월31일 공공기관 1차 중간평가에서 방만경영 중점관리대상 기관에서 해제됐다.

◇글로벌에도 박차···위안화 관련 사업도 ‘활발’
유 사장은 회사 내부의 조직 개편뿐만 아니라 예탁결제원의 세계화에도 꾸준한 노력을 쏟았다.

예탁원은 유 사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12월 대차·환매조건부매매(Repo)시스템을 인도네시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실제 올해 예탁원이 해외 예탁결제기관과 맺은 양해각서(M0U)는 5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협력, 공조, 컨퍼런스 등을 합하면 약 20건에 이른다. 관련 국가 역시 호주, 이란, 베트남, 아랍 등 다양하다.

특히 인도네시아와는 대차·Repo시스템 수출 이후에도 MOU 체결, 워크숍 개최 등 관련기관과 꾸준한 관계 유지해 펀드넷까지 수출하는 성과를 얻었다.

펀드넷은 예탁원이 지난 2004년에 구축한 펀드 관련 인프라다. 펀드 인프라로는 처음 해외 기관에 수출하면서 아시아펀드패스포트(ARFP) 도입에 있어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탁원은 위안화 역외 허브와 관련된 사업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예탁원은 지난 7월 시진핑 방한 당시 중국은행과 위안화 역외 허브 발전 관련 MOU를 체결하며 위안화 관련 업무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예탁원은 국내 최초로 기관간Repo 시장 위안화 거래의 결제를 맡았고 역시 국내 최초로 위안화표시 채권 등록 발행 등을 지원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위안화 관련해서 어떤 사업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꾸준히 연구가 진행돼 왔다”며 “이에 7월 위안화 역외 허브 지정 이후 관련 업무를 선도적으로 진행해 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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