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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녀석들’ 강예원, 발연기 꼭 봐야하나요?

[TV들여다보기]‘나쁜녀석들’ 강예원, 발연기 꼭 봐야하나요?

등록 2014.11.24 13:31

이이슬

  기자

사진 = OCN '나쁜 녀석들' 사진 = OCN '나쁜 녀석들'


‘나쁜 녀석들’ 강예원이 다소 부족한 연기력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OCN ‘나쁜 녀석들’(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민) 8회에서는 검사 오재원(김태훈 분)이 경감 유미영(강예원 분)에게 특수수사범죄과를 해체하자는 제안을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오재원은 유미영에게 남구현 경찰청장(강신일 분)이나 오구탁(김상중 분) 이하 범죄자들 모두 위험인물이라고 경고하며 튼튼한 동아줄인 자신의 뒤로 자리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유미영은 흔들렸다.

극을 이끌어 나가는 오구탁 반장과 검사 오재원 사이에 놓인 유미영은 이전까지 살인을 저지른 극악무도한 범죄자들 사이에서 냉정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오 검사의 제안에 흔들리며 야망을 드러냈다. 유미영은 8회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 셈이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흥신소를 찾은 이정문(박해진 분)이 오구탁 딸의 죽음과 연관이 있음이 드러났고, 유미영이 오구탁과 남구현을 배신하고 오 검사의 손을 잡을지 앞으로의 향방이 알 수 없는 국면을 맞는 스토리가 그려졌다.

강예원 / 사진 = OCN '나쁜 녀석들' 강예원 / 사진 = OCN '나쁜 녀석들'


하지만 강예원의 아쉬운 연기는 극에 긴장감을 더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강예원은 답답한 목소리와 어색한 발음, 부자연스러운 표정으로 야망 앞에 흔들리는 유미영 경감을 표현하기에 역부족이었다.

극의 맥을 끊으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했고, 호연을 보이는 김상중과 박해진과 한데 어우러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안겼다.

앞서 ‘나쁜 녀석들’ 첫 회가 방송된 후 강예원은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시작부터 완벽히 자신의 배역에 녹아들며 ‘나쁜 녀석들’의 시청률을 견인한 배우 김상중, 조동혁, 마동석, 박해진 사이에서 강예원이 부족한 연기로 극에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평이 지배적이었고, 이에 강예원의 소속사는 해명에 나섰다.

당시 소속사 SM C&C 측은 “남성 중심 스토리에서 여성 캐릭터들이 그저 보조해주는 역할에 그쳤던 데 반해, ‘나쁜 녀석들’에서 강예원이 연기하는 유미영은 각자 사연을 품은 남자들 속에서 가장 이성적인 여경찰로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며 “강예원은 강한 남성들 사이에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중요한 인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당부했다.

강예원의 국어책을 읽는 듯한 딱딱한 톤과 변화를 느낄 수 없는 표정 연기로 미흡한 연기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나쁜 녀석들’ 관계자는 “다른 캐릭터에 비해 유미영이 냉정한 면이 있기 때문에 겉도는 느낌이 드는 거 같다. 초반에는 일부러 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의 말처럼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는 의견도 있었다. 아직 방송 초반이니 후반으로 갈 수록 배역에 몰입하고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는 이유였다. 이전 작품인 ‘내 연애의 기억’ ‘조선 미녀 삼총사’ ‘퀵’ 등의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강예원이 극에 자리 잡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좋은 연기력을 보여줄 거라는 시청자들의 기대에도 종영까지 3회를 앞둔 상황에서 여전히 강예원이 미흡한 연기력으로 극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어 다시 한 번 연기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 = OCN '나쁜 녀석들'사진 = OCN '나쁜 녀석들'


이에 유미영의 극중 출연 분량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는 불가능하다. 반(半)사전제작 드라마인 ‘나쁜 녀석들’은 모든 분량의 촬영이 끝났으며, 최근 여의도 모처에서 종영 기념 파티까지 개최하며 촬영을 마무리했다.

이날 극 말미에 결국 유미영은 남구현에게 “기르던 개가 주인을 물지는 않지만 집을 나갈 수 있다. 하지만 한번 나가면 잡을 수가 없다. 이제 당신 밑에 있지 않겠다. 잘 있어라”라고 선언하며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반전으로 다가왔어야 했다. 그래야 앞으로 유미영이 극에서 보일 활약에 몰입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이정문과 오구탁이 형성하는 긴장감에 찬물을 끼얹으며 몰입을 방해하는 역효과를 가져온 것.

8회에서 강예원은 이전까지 극의 한 축을 이루던 조동혁과 마동석의 분량이 줄어들고 강예원의 분량이 늘어났지만,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아쉬움을 안겼다. 이쯤 되면 주연이라고 표현하기 민망할 정도. 이날 방송에서는 향후 전개를 위해서라도 제 역할을 해줘야 했다.

그렇다면 미녀 여형사가 꼭 출연해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 단순히 남성 시청자들의 눈을 잡아놓기 위해서라면 이는 재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예원처럼 남성 배우들 사이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다면, 오히려 극에서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강한 남성들 사이에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중요한 인물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마지막까지 강예원이 그 몫을 해줄지는 의문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미 모든 촬영이 마무리 된 가운데 강예원이 극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나쁜 녀석들’ 8회 진실의 그늘 편은 케이블, 위성TV, IPTV 포함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시청률 3.4%, 최고 4.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여자 30대에서 평균 4.0%, 최고 5.0%, 남자 40대에서 평균 4.0%, 최고 4.9%까지 치솟으며 시청률을 견인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나쁜 녀석들’은 각종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모아 더 나쁜 악을 소탕하려는 강력계 형사와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를 그린 11부작 오리지널 드라마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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