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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리인하···‘환율전쟁’ 서막 오르나

중국 금리인하···‘환율전쟁’ 서막 오르나

등록 2014.11.23 19:23

손예술

  기자

2년4개월만에 예금·대출금리 인하원·위안화 동조로 환율상승 가능성

중국이 2년 4개월만에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일본과 유럽이 확장적 통화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엔저가 가속화되면서 위안화를 평가절하하기 위한 단초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환율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2일 중국 인민은행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인하했다. 예금금리는 3.00%에서 2.75%로 0.25%포인트, 대출금리는 6.00%에서 5.60%로 0.40%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2년 4개월만의 일이다.

이외에도 예금금리 상한 허용폭을 기존 10%에서 20%대로 확대하고 금리 고시의 기간별 단계도 축소해 은행 재량권을 확대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금융개혁의 첫단추를 꿴 셈이다.

23일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엔저와 위안화 평가절상 추세와 맞물리면서 환율전쟁이 촉발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연구실 분석실장은 “중국의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중국의 내수 경기 진작 부진이 주된 목적이나 내년 미국의 금리 인상과 연계돼 위안화 환율 등 여타 부분에 영향을 미칠 개연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치훈 실장은 위안화가 올해 전체로 봤을 때 1.2%절하된 상태다. 또 최근들어 위안화 환율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타 아시아 국가에 미치는 영향이 늘어난만큼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즉, 중국의 금리 인하가 추후 위안화 절하를 불러올 경우 원·위안화 동조화 현상으로 원화 추가 절하(원·달러 환율 상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2010~2012 년 동아시아 국가들과 위안화와의 환율 동조화 정도의 크기는 2005~2008 년과 비교하여 27% 증가한 53%, 달러화의 경우는 23% 감소한 38%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중국의 금리 자유화 확대 및 금융개혁 조치가 위안화 국제화 등과 맞물려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중국 내수시장 진작과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방침으로 적용되면서 중국 경기 활성화가 국내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발표 후 유럽 주요국 증시가 21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은 전날보다 2.1% 오른 345.24를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2.6% 오른 9732.55, 프랑스 CAC40지수는 2.7% 상승한 4347.23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1% 상승한 6750.76로 장을 마쳤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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