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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계 10곳 중 1.5곳 부채 상환 힘든 ‘한계가정’···정상적 경제생활 어려워

전체 가계 10곳 중 1.5곳 부채 상환 힘든 ‘한계가정’···정상적 경제생활 어려워

등록 2014.11.23 16:04

김아연

  기자

전체 가계 10곳 중 1.5곳은 빚 갚기가 빠듯한 한계가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계가구란 부채가구의 부채상환부담률(DSR)이 40%가 넘고 금융자산보다 금융부채가 많은 가구로 빚이 있는 저소득층은 쓸 돈의 대부분을 빚 갚는 데 사용해 정상적인 경제생활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김기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최근 5년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 중 빚이 있는 가구는 지난 2010년 59.8%에서 올해 65.7%로 5.9%포인트 상승했다.

또 같은 기간 DSR은 23.9%에서 26.9%로 3%포인트 증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한계가구도 약 14%나 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10곳의 가계 중 1.5곳은 저축은커녕 빚을 갚기도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DSR이 높아진 것은 2010년 이후 가처분 소득이 3464만원에서 4375만원으로 26.3%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원리금 상환액은 826만원에서 1175만원으로 42.2%나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저소득층의 빚 부담은 보다 심각했는데 특히 소득 1분위 저소득층의 DSR은 6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의 가처분소득은 733만원에서 738만원으로 겨우 0.8% 늘었지만 금융부채는 3636만원에서 3866만원으로 6.4%나 증가했으며 원리금 상환액도 309만원에서 507만원으로 64% 급증했다. 따라서 이들은 빚이 빚을 낳는 구조에 빠져 부채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은 지적했다.

실제 소득1분위 가구들은 부채상환(11.3%)과 생활비 마련(29.9%)을 위해 신용대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빚이 있는 저소득가구는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500%가 넘고, 쓸 돈의 70%를 원리금 상환에 투입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경제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도 정부는 취약층의 부채 증가속도가 완화됐다며 자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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