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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기다리던 팬택, 매각 본입찰 유찰···청산 위기 맞나

새 주인 기다리던 팬택, 매각 본입찰 유찰···청산 위기 맞나

등록 2014.11.21 16:30

정백현

  기자

인수가격 두고 인수희망기업-채권단 의견차 커···채권단·법원 결정에 회사 운명 달려삼정KPMG “인수자 찾기 위한 노력 지속할 것···분할 매각·청산 계획 정해진 것 없어”

서울 상암동 팬택 사옥. 사진=팬택 제공서울 상암동 팬택 사옥. 사진=팬택 제공

법정관리 상태에 놓인 스마트폰 제조사 팬택의 매각 본입찰이 결국 유찰됐다.

팬택의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는 21일 오후 3시까지 입찰을 마감한 결과 적정 인수가격을 써낸 곳이 없었다고 밝혔다. 당초 팬택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2곳 정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당초 팬택은 중국 등 해외 기업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특히 화웨이나 레노버, 샤오미 등 중저가 스마트폰을 통해 글로벌 공세를 펴고 있는 중국 업체의 인수 가능성이 컸기에 유찰보다는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팬택 인수를 희망하던 기업들의 인수대금 수준이 채권단이 정한 최저입찰가격과 큰 차이를 보이며 유찰로 이어졌다. 채권단은 2000억원 안팎의 인수대금을 희망했지만 실제 기업들이 써낸 금액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팬택의 기술 잠재력을 감안할 때 한편으로 유찰보다는 매각 성사가 예측됐다”며 “스마트폰 업황이 썩 좋지 못한데다 삼성과 LG 등 대형 제조사의 틈바구니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해외 제조사들이 무리하게 팬택을 인수할 의향은 없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팬택에 대한 매각 본입찰이 유찰되면서 팬택의 운명은 채권단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의 결정에 달리게 됐다.

당장 청산 절차를 밟을 수도 있지만, 이는 최후의 선택 방안이어서 현 시점에서 가능성은 크지 않다.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는 “인수자를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면서 재입찰 가능성을 열어뒀다. 분할 매각이나 청산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으며 구체적인 계획은 법원과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팬택의 입찰은 당초 지난 10월 29일에 마감될 예정이었으나 인수 희망 기업들이 “면밀한 검토를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마감기일 연기를 요청하면서 21일로 연기됐다.

이날 입찰 과정에서 적정 인수가격을 써낸 기업이 있었을 경우 오는 26일 팬택 인수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예정이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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