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7%대 급등··· 시총 30조 돌파

나흘 연속 강세 보이며 시초가 돌파

外人, 하루동안 1739억원 담아··· 기관은 연일 순매수

추세 꺾일 만한 악재 없어 상승세 이어질 듯

삼성SDS가 나흘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유가증권시장 상장 5거래일 만에 시가총액 30조원을 넘어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S는 전날보다 2만7000원(7.28%) 오른 39만8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이자 지난 18일 8.12% 급등한 뒤 최대 상승폭이다.

이날 주가 상승과 함께 삼성SDS는 상장 직후 시초가인 39만원도 뛰어 넘었다. 아울러 장중 한 때 40만원에 도달하며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전날 4위까지 뛰어올랐던 시가총액도 3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삼성SDS는 공모가 대비 두 배까지 치솟은 시초가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현하며 13% 넘게 급락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17일 곧바로 3%대로 반등에 나선 뒤 18일과 19일 각각 8.12%, 1.37% 상승한 후 이날 급등세를 이어갔다.

삼성SDS의 주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는 외국인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들의 동시 순매수가 꼽힌다. 상장 첫날부터 53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던 기관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꾸준히 해당 주식을 매입하며 현재까지 7314억원을 매수한 상태다.

기관과 달리 첫 거래일 3000억원 가까운 매물을 출하했던 외국인도 이날 1739억원을 담는 등 최근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삼성SDS의 상승세 지속 여부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재의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재 분위기상 주가 40만원 돌파가 기정사실화된 만큼 40만원 이하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던 증권사들도 상향조정에 나설지가 주목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변동성이 큰 만큼 언제든 쏟아져 나올 수 있는 차익 실현 매물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장 첫 날 시초가 대비 급락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든지 수급 공방이 재발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당분간 시장 동향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