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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희 체제 롯데하이마트, 끊임 없는 실적부진 괜찮나?

한병희 체제 롯데하이마트, 끊임 없는 실적부진 괜찮나?

등록 2014.11.21 07:35

이주현

  기자

한병희 롯데하이마트 대표한병희 롯데하이마트 대표


롯데하이마트가 롯데그룹에 인수된지 2년이 지났음에도 시너지를 내지 못하면서 한병희 대표 체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3분기에 1조160억원의 매출액과 5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402억77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 감소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1분기 -34.6%, 2분기 -40.5%, 3분기 -7.1%를 기록하는 등 계속해서 감소했다.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에 대해 회사측은 신규 매장 출점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최근 2년간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고 매장당 매출액도 감소해 수익성 저하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롯데하이마트는 2013년 3분기 총 343개 점포로 944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 3분기에는 433개 점포로 1조16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지난 1년 간 점포수는 90개 늘었으나 매출은 720억원 상승하는데 그쳤고 2013년 3분기 1개 점포당 매출액이 27억5000만원에서 2014년 3분기 23억5000만원으로 줄었다.

또한 올해 3분기 롯데하이마트의 점포당 평균 영업이익은 약 1억3200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 약 1억8000만원에 비해 큰폭으로 감소했다.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이 늘어나 수익성 악화를 한 주요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전히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도 최근 2년간 하락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의 시장 점유율은 2011년 47.3%에서 2012년 47.0%로 하락했고 2013년에는 46.6%로 줄어들었다.

경쟁사인 리빙프라자, 하이프라자, 전자랜드 등은 점유율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다.

LG의 하이프라자는 268개에서 303개로 35개 늘었고 전자랜드는 110개에서 95개로 오히려 15개 줄어들었다. 롯데하이마트가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린 것에 비하면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한병희 대표의 경영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달 30일 롯데하이마트의 임시주주총회에서 한 대표는 재선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통상 2년의 임기가 주어지는 관례와 달리 이례적으로 2016년 정기주주총회 개최일까지로 임기가 명시됐다.

롯데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올해 12월로 앞당겨 진 것을 감안하면 한 대표의 임기는 사실상 내년 말까지다. 때문에 한 대표는 한 대표는 앞으로 남은 1년 남짓한 임기 동안 실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무엇보다 한 대표가 전두지휘했지만 영업이익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손꼽히는 숍인숍(Shop in Shop) 매장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대형마트의 강제휴무로 인한 영업일수 제한과 마트의 특성상 부피 큰 전자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적어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오프라인 매장의 확대로 온라인 사업을 등한시 한 것도 한 대표가 헤쳐나가야할 주요 과제중 하나로 손꼽힌다.

최근 전 유통업계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롯데하이마트의 온라인 사업부분은 오프라인 사업 부분의 비중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롯데하이마트가 하반기에 실적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숍인숍 매장의 경우 유통망이 안정되기만 하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고 오프라인 매장 출점을 끝낸 현재 온라인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대료가 높은 숍인숍 매장 전략 자체에 의문을 던지는 이들이 많으며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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