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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주가가 삼성전자의 3배? 투자자 “액면분할 필요”

삼성SDS 주가가 삼성전자의 3배? 투자자 “액면분할 필요”

등록 2014.11.19 15:45

수정 2014.11.19 16:10

박지은

  기자

동일 액면가 기준 삼성SDS의 주가 3배 높아
삼성전자 주가 모멘텀 없어 액면분할 요구↑
전문가 “액면분할하면 유동성 증가해 긍정적”

삼성SDS 주가가 삼성전자의 3배? 투자자 “액면분할 필요” 기사의 사진



삼성SDS의 주가가 시초가 38만원에 다가서면서 삼성전자 주주들의 액면분할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SDS의 액면가는 500원으로 삼성전자의 10분의 1인데, 이를 감안해 환산하면 삼성SDS의 가치가 삼성전자의 3배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연초 대비 삼성전자의 주가가 약 25%나 급락한 가운데, 향후 주가 전망도 밝지 않아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액면분할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S는 전날 시초가 38만원에 가까운 36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도 삼성SDS는 전날보다 5000원(1.37%) 오른 37만1000원을 기록했다.

삼성SDS의 주가가 꾸준한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액면분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SDS의 액면가가 삼성전자의 10분의 1임을 감안할때 삼성전자의 기업가치가 삼성SDS 비해 너무 낮게 형성돼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SDS의 액면가는 500원, 삼성전자의 액면가는 5000원으로 만약 삼성전자의 액면가를 500원으로 낮추게 되면 121만8000원(이날 종가 기준)의 주가 역시 12만1800원으로 떨어지게 된다.

즉 액면가를 동일한 500원으로 환산할 경우 삼성전자가 주당 12만1800원으로 삼성SDS의 37만1000원보다 약 3배더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분석이 나오면서 일부 삼성전자 주주들 사이서는 액면분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을 하면 주가는 낮아져 접근성이 높아지고 유동성이 많아져 주가가 오르는데, 삼성전자도 분할을 통해 주식 가치 제고에 나서야한다는 주장이다.

한 삼성전자 투자자 김 씨(38세)는 “삼성SDS가 36만원에 거래되는데 삼성전자가 12만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삼성SDS의 주당 가치가 삼성전자의 3배에 달하는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 박 씨(42세)는 “기대했던 중간 배당도 없어지면서 주가 모멘텀이 상당히 약화된 상황이다”며 “주식 분할을 통해 주가 상승의 기폭제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에 나선다면 당연히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이라며 “액면분할시 당연히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참여 기회가 확대되면서 거래량도 증가하는 등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삼성전자 측은 주식 액면분할에 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도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에 나설 가능성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말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액면분할로 일반 주주들의 접근성이 높아지면 회사 입장에서는 주주수가 많아지게 되고 그만큼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쉽게 액변분할을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투자자뿐만 아니라 정치권과 유관기관까지 고가주에 대한 액면분할을 유도하고 있어 이에 대한 삼성전자 측의 부담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13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은 “일부 종목의 주가가 너무 높아 개인투자자의 거래를 제약하면서 매매거래가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며 “투자저변 확대를 위해 ‘황제주’ 액면분할 유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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