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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시대 재테크 비상···‘고금리’ 특판상품 잡아라

저금리시대 재테크 비상···‘고금리’ 특판상품 잡아라

등록 2014.11.18 14:39

이지하

  기자

저축은행·증권사 등 연 4%대 ‘고금리 특판 마케팅’ 활발저금리에 실망한 고객들, 제2금융권 특판상품으로 발길

초저금리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예금 이자로 생활하는 은퇴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직장인들의 대표적인 재테크 수단인 적금 금리도 곤두박질치면서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은 이제 불가능한 이야기로 들린다.

은행 예금금리는 지난 4월 이후 매월 사상 최저치를 경신중이다. 지난 9월 중 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2.36%를 기록했다. 금리대별로 3%대 가입액 비중은 0.2%에 불과했다. 정기적금 금리는 연 2.52% 수준이다.

은행의 예금금리가 연 1%대까지 떨어질 조짐을 보이자 한 푼이라도 더 높은 이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대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틈새 금융상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 저축은행·증권사 특판상품에 주목···연 4%대 고금리 ‘매력적’
최근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 증권사 등 제2금융권에서는 우대금리를 적용한 특판상품 판매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 3일부터 통합법인 출범을 기념해 모든 적금상품의 기본금리를 연 4.2%에서 4.6%로 0.4%포인트 인상해 1000억원 한도의 특별판매를 실시했다. 통합기념 적금특판은 지난 12일 완료돼 현재 기본금리는 연 3.8%로 내려간 상태다.

다만 인기상품인 ‘다함께정기적금’의 경우 1년 기준 연 4.2%의 최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방카슈랑스 가입을 조건으로 판매하는 ‘PB우대정기적금’은 최고 4.8%의 금리를 제공한다. 금융권을 통틀어 최고 수준의 금리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달 초 통합기념으로 진행된 적금특판이 고객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10일만에 조기 소진됐다”며 “현재 다른 적금상품들도 우대금리를 적용받으면 전 금융기관 통틀어 최고수준의 금리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사진=SBI저축은행 제공사진=SBI저축은행 제공


현재 SBI저축은행 인천지점과 광주지점은 개설을 기념해 연 3.2% 정기예금(1년 가입 기준) 특판을 진행 중이다. 금리는 해당 지역 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OK저축은행이 판매하는 ‘스파이크OK 정기적금(특판)’은 각종 우대금리를 조건을 충족할 경우 최고 연 5.6%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년 1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라며 “저금리 시대에 좋은 재테크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도 특판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자산을 이동해 온 고객과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금리 연 3.7~4%의 RP(환매조건부채권)를 지난 17일부터 선착순으로 특별판매하고 있다.

장광수 대신증권 금융주치의사업단장은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 예금금리가 1%대에 진입했다”며 “이번 특판 RP는 저금리시대에 은행 예금금리 이상을 원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도 최대 연 4.0%의 수익을 제공하는 특판 RP 상품을 판매 중이다. 특판 RP는 가입기간에 따라 3개월과 6개월로 구성되며 올 연말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단, 한도가 소진되면 판매가 일찍 마감될 수 있다.

금융사의 입장에서는 고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마케팅으로 역마진 우려가 있지만 단기간 대규모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고객들도 특판 상품 가입을 통해 시중은행보다 2% 가량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매력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정기예·적금에 돈을 넣어놔도 물가를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와 마찬가지”라며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상품은 목돈을 마련하려는 젊은 세대와 직장인, 예금이자로 생활하는 고령자나 은퇴자들에게 유용한 자금운용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하 기자 oat123@

뉴스웨이 이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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