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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와 증권사의 상상력이 만나는 금융투자상품 ETN

[전문가 기고]투자자와 증권사의 상상력이 만나는 금융투자상품 ETN

등록 2014.11.18 08:00

수정 2014.11.18 08:28

박지은

  기자

투자자와 증권사의 상상력이 만나는 금융투자상품 ETN 기사의 사진


이규연 한국거래소 유가증권본부 본부장보

우리는 인류 역사상 처음 도래하는 100세 시대를 맞고 있다. 과거에는 부동산과 저축으로 노후대비가 어느 정도 가능했지만 부동산시장의 장기침체와 저금리 고착화로 현재의 자산관리로는 노후를 대비할 수 없는 환경이 됐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금리에 도달하고 아파트가격이 분양가에 미달하는 상황에 비해 최근 10년간 코스피지수 수익률이 연평균 12%를 상회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 이상 증권시장을 통한 자산관리 이외의 방법으로는 노후를 대비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인식해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증권시장을 통한 장기·분산투자로 재산형성이 보편화됐다는 점에서 위험은 관리만 잘하면 충분한 수익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최근 국내의 투자 패러다임도 고위험 고수익 상품보다는 세금 등 거래비용을 낮추면서 적정한 수익을 추구하는 스마트베타(smart beta)라는 투자 전략이 대세가 돼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중위험 중수익으로 설계된 ETF와 지수형 ELS 등의 간접투자상품이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있다. ETF와 더불어 닮은 듯 다른 또 하나의 새로운 간접투자상품으로 ETN(상장지수증권)이 투자자의 선택을 앞두고 있다.

ETN과 ETF는 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거래되고, 소액으로도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투자 수익은 다수 종목으로 구성된 기초지수 수익률에 연동되기 때문에 개별 종목 투자에 비해 투자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처럼 비슷한 점이 많기도 하지만 일부 차이점도 존재한다.

ETN은 명시적인 비용을 제외한 기초지수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을 증권회사가 약속하기 때문에 ETF와 달리 추적오차가 없다. 자산 운용에 대한 특별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ETF 보다 훨씬 다양하고 이색적인 투자전략을 상품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ETN의 본질은 특정 전략으로 구성된 기초자산들을 한번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투자수단이라 할 수 있다. ETN이 저비용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그릇’이라고 본다면 결국 중요한 것은 ‘그릇’에 담길 내용물이다. 주식, 채권, 원자재, 파생상품, ETF, ELS 등 다양한 기초자산이 그 자체로 또는 혼합돼 담길 수 있다. 투자자들이 미래에 성장가능성 있다고 상상하는 어떠한 상품이라도 지수화가 가능하다면 상품화가 가능할 것이다.

ETN은 저마다 나름의 투자전략이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훌륭한 투자수단이지만 서로 다른 ETN을 혼합하여 투자할 수도 있어 종합적인 자산관리에 매우 유용한 투자수단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에는 저축하듯이 적립하면 자동적으로 자산관리를 도와주는 투자솔루션 등 자산관리 서비스 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어 이를 이용한다면 더욱 효율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할 것이다.

더불어 노후대비를 위한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본인의 자산과 부채 현황을 작성하고, 퇴직 후 필요한 월별 생활비가 나올 수 있도록 재무제표를 설계하고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행복하고 떳떳한 노후를 위해 지금부터 금융투자상품을 이용한 자산관리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거래소는 투자자들의 자산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차별화된 ETN 상품 도입을 통해 ETN시장이 ETF 시장과 함께 투자자들의 투자수요에 부응하는 종합자산관리 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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