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4일 수요일

  • 서울 12℃

  • 인천 13℃

  • 백령 10℃

  • 춘천 11℃

  • 강릉 10℃

  • 청주 14℃

  • 수원 12℃

  • 안동 10℃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4℃

  • 전주 14℃

  • 광주 14℃

  • 목포 13℃

  • 여수 13℃

  • 대구 11℃

  • 울산 10℃

  • 창원 12℃

  • 부산 11℃

  • 제주 11℃

日 추가 양적완화, 韓 증시 영향은?

日 추가 양적완화, 韓 증시 영향은?

등록 2014.10.31 16:53

최원영

,  

김민수

  기자

증시 직접적 영향 없어··· 장기적 측면에선 엔화 약세 ‘부담’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엔저현상이 한국기업들의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의외로 차분한 분위기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은 이날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했다. 1년간 매입하는 자산을 현재의 약 60조~70조 엔에서 80조 엔으로 늘려 시중 자금량을 확대한다는 게 골자다.

이에 대해 국내 증권업계에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단순히 일본 정부의 결정 만으로 흐름이 크게 바뀌는 건 아니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의 완화정책이 글로벌 유동성에 약간의 숨통을 트이는 역할은 할 수 있지만 한국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한국시장으로선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은 이슈”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 팀장은 “미국은 전반적인 금리 긴축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유럽과 일본은 아직 완화정책이라 금리 차이 때문에 달러가 강화되는 이유가 있다”며 “달러 강세가 진행되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는 국면에서 지난 20년간 한국증시가 오른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달러강세가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으로 외환시장에선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하락하자 원화 가치도 여기에 연동돼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엔저로 인해 상대적으로 한국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원화 가치에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 금융 완화로 인한 한국증시 영향은 아직 더 두고 봐야 될 것 같다”며 “일본시장에는 큰 이슈로 작용할 수 있지만 다른 나라로 효과가 확산 될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일본이 양적완화 규모를 연 60~70조엔에서 80조엔으로 늘리는 것인데 그 규모가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수준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양적완화에 대한 정책의지가 후퇴하지 않고 오히려 더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일본의 상징적 의미가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일본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보단 일본 후생연금펀드(GPIF)의 변경된 자산운용 원칙에 더 주목했다.

이날 세계 최대 공적연금인 일본 후생연금펀드도 중장기적으로 현재 60% 수준인 일본 채권 투자 비중을 35%로 낮추고 일본 주식 투자 비중은 12%에서 25%로 늘리기로 했다. 또 해외 주식과 채권 투자 비중도 기존보다 각각 2배씩 늘어난 25%와 15%로 늘린다.

이 팀장은 “일본 후생연금이 해외주식 비중을 늘린다고 하니 한국시장에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서 “다만 반응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