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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국제유가 급락, 증시 영향은?

계속되는 국제유가 급락, 증시 영향은?

등록 2014.10.31 14:45

최원영

  기자

유가 방향 지켜보며 경기민감株 선별 투자 필요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다. 세계 석유공급 과잉 우려와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이다. 시장에선 국제유가 하락이 글로벌 경제 둔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면서 일부 경기민감주에 대해선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3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물 인도분 WIT 선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1.08달러 하락한 81.12 배럴당 81.1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 조기인상을 시사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등한 것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가하락은 가격 하락에 대한 순기능보다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반영돼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유가 급락시기에 유로존 경기 불안감이 글로벌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진 게 단적인 예다.

국내기업 중 직접적인 피해 종목은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3개월치 원유를 사들여 비축해두고 판매를 하는데 유가 하락추세에 따라 상대적으로 비싼 값에 구입한 기름을 하락한 국제유가 추이에 맞춰 판매를 하면 평가손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실적부진은 주가를 떨어뜨리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다.

조선업 역시 대표적인 피해주로 예상된다. 글로벌 오일 메이저업체들이 유가 하락으로 해양플랜트 수주를 줄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상 최악의 영업적자를 본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됐다.

아울러 건설업 역시 유가하락이 달갑지 않다. 중동국가들의 경영악화는 국내 건설사들의 텃밭인 중동 건설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이다.

반면 저유가로 호재를 만난 대표 종목은 기름을 연료로 사용하는 운송업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이 대표적이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유류비는 약 4조4000억원. 유가가 배럴당 1달러 하락할 때마다 약 348억원의 유류비 절감효과가 발생한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항공여객사업부문에선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4분기부터 항공화물 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하고 유가하락 효과가 본격화 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유가 하락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내년 항공업체에 유리한 시장환경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전력 등 발전사업도 저렴한 연료로 인한 수익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외 CJ대한통운 등 택배업체 및 동양고속 등 운수업체에도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해운사들 역시 저유가로 인한 연료비 절감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자동차업계도 유가하락에 따라 자동차 소비가 늘면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소재 및 산업재 업종은 유가 방향과 큰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며 “연말까지 유가 급락에 따른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경기민감업종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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