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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현대중공업, 주가 반등 모멘텀 없나

사면초가 현대중공업, 주가 반등 모멘텀 없나

등록 2014.10.30 18:04

최원영

  기자

현대중공업이 3분기 2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악의 영업적자를 내며 총체적 위기에 봉착했다. 주가는 날개 없이 추락 중이고 노조는 파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증권가에선 4분기를 기점으로 이익개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조선·해양부문에서 대규모 충당금이 기 반영됐고 향후 LNG, LPG선 등 고수익 선박의 매출 비중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전일보다 5.21%(5500원) 하락한 1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지난해 10월18일 28만2500원까지 올랐다가 1년여만인 지금은 10만원선이 붕괴되기 직전이다. 불과 5년전인 2011년 4월만해도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55만원선에 거래됐다. 당시 시가총액 4위에서 이날 종가 기준 36위까지 추락했다.

문제는 상승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날 장 마감 이후 현대중공업은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창사이래 최대인 1조9346억원의 영업적자를 봤다고 발표했다. 사상 초유의 영업손실을 봤던 직전분기의 1조1037억원 적자보다 더 악화된 실적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실적에 놀라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며 임원들이 급여 일부를 반납하는 등 경영위기 극복을 결의했지만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3사 임원의 31%인 81명을 줄이는 한편 3사 영업조직 및 사업부문을 통폐합하는 등 고강도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노조와의 갈등은 현대중공업을 옥 죄고 있다. 노조는 이날까지 예정된 집중교섭 결과를 지켜본 뒤 31일 9차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파업실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한 달여 동안 진행해온 무기한 파업찬반투표의 개표를 22일 실시해 97.1%의 찬성율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노조가 전면파업으로 들어갈 경우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또한번 요동칠 수 있다. 위기를 타개할 ‘구원투수’로 투입된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도 노조의 파업 움직임에 대한 해법 마련에 골몰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거기에 조선업 업황이 나빠 올해 수주까지 부진하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현재 주가는 최근 5년내 최저치까지 떨어진 상황, 투자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어떤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가 변수다.

최근 삼성중공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바닥을 친 조선업 전체의 주가 급등을 이끈 바 있어 현대중공업의 이번 컨콜이 투자자 심리를 전환시킬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3분기에도 충당금 등 일회성 손실에 기인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이어가며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일회성 비용을 모두 털어낸 만큼 내년에는 상선, 해양 및 정유 부문 회복에 따라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LNG선 수주 등 뚜렷한 단기 실적반등이 있어야 확실한 주가 반등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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