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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투자 활성화, 新배당지수가 이끈다

[포커스]배당투자 활성화, 新배당지수가 이끈다

등록 2014.10.30 10:33

김민수

  기자

한국거래소가 배당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 27일 ‘신(新)배당지수’를 내놨다. 거래소가 자체 개발해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4개의 배당지수는 ‘코스피 고배당지수’와 ‘KRX 고배당지수’, ‘코스피 배당성장지수’, ‘코스피 우선주지수’ 등이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업계에서는 최근 관심이 높아진 배당 종목을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수치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증권사들 역시 이를 활용한 새로운 운용전략 추가가 가능해진 만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배당투자 활성화, 新배당지수가 이끈다 기사의 사진



◆신(新)배당지수, 변화가 필요했던 이유

그동안 배당지수로서 역할을 수행했던 지수는 한국배당주가지수(KODI)와 코스피200 고배당지수 등 2개다. 이들은 배당성향과 배당수익율, 안정배당지표(연도별 배당금 증감을 나타내는 지표)가 우수한 50종목으로 구성됐으며 각 배당지표값의 가중치는 배당성향이 30%, 배당수익률 50%, 안정배당지표가 20%를 담당했다.

하지만 기존의 배당지수들은 지수 편입에 있어 배당과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는 요소 외에 재무적 요건 등이 추가로 설정돼 있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기서 재무적 요건이란 시가총액이 상위 30%이고 거래대금 또한 상위 40%, 자기자본이익률(ROE) 산업 내 상위 60%에 해당하는 종목만 지수에 편입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이전 배당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은 대형주들이 대다수를 차지할 수 밖에 없었고 이는 결국 코스피200지수와의 별다른 차별성을 띄지 못한 채 배당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이 오히려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역설적인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무엇이 바뀌었나··· 4개 배당지수의 특징

이번에 개편된 배당지수는 유형별, 시장별로 체계화돼 투자자별 맞춤지수로 개발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아울러 기존 편입된 대형주 대신 시가총액 500억~2000억원의 중소형 종목군의 비중을 넓히고 코스닥으로의 종목 범위도 확대해 실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이 편입될 수 있도록 조정했다.

먼저 코스피 고배당지수와 KRX 고배당지수는 두 가지 모두 현재의 배당수익률이 높고 향후 고배당 성향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이 주로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중소형 종목군에서 2% 이상 고배당에 나선 종목들을 의미하며 3년 연속 배당을 유지하고 3년 평균 90% 미만의 배당성향을 기록해야 한다.

아울러 재무요건으로는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모두 상위 80% 이내, 당기순이익은 3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실현한 종목 가운데 배당수익률 상위 50종목을 선정해 수치화했다.

다음으로 배당성장지수는 코스피기업 가운데 선정되며 배당수익률 가중방식을 취한다. 이는 현재 배당수익률은 높지 않지만 향후 배당성향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 주주가치제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을 주로 선정하며 시총 2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 구간의 기업 중에 선정된다.

배당요건은 7년 연속 배당을 유지한 채 5년 평균 60% 미만의 배당성향과 7년 평균 배당금 대비 최근 배당금이 증가해야 하며. 시가총액 상위 50% 이내, 거래대금 상위 70% 이내, 3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실현한 종목 중에서 주당순이익 성장률이 높은 순으로 50종목을 선정했다.

마지막으로 우선주지수는 20개의 우선주로 구성돼 3년 연속 배당을 유지하고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1억원 이상의 거래대금을 갖춘 종목 중에서 우량 우선주를 선정해 수치화했다.

배당투자 활성화, 新배당지수가 이끈다 기사의 사진


◆거래소의 야심찬 계획, 향후 전망은?

현재 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배당확대 기조를 유지한다면 배당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때문에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지수 개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으면서 새로운 지수 개발의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단 거래소가 개발한 새로운 배당지수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기존 지수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던 만큼 그 한계점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새로운 지수 발표는 최경환 경제팀이 배당주 부양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한 데 대한 거래소의 결과물”이라며 “향후 발표된 주식시장활성화 방안 등과 함께 배당주에 대한 기대를 더욱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배당지수는 기존 배당지수가 순수하게 배당에 집중되지 못한 한계점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라며 “향후 이를 활용한 관련 상품이 활성화될 경우 편입된 종목들에 대한 중장기적인 관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대와 달리 새로운 배당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의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한화투자증권 박성현 연구원은 “새로운 지수 등장이라는 이벤트에 따른 주가 상승을 예상해 볼 수 있겠으나 최근 우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락해 매물이 누적된 것도 사실”이라며 “경계매물 출회 가능성도 높은 만큼 단기적인 주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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