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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침통···‘현대차·기아차·모비스’ 나란히 실적하락

현대차그룹 침통···‘현대차·기아차·모비스’ 나란히 실적하락

등록 2014.10.24 18:22

강길홍

  기자

‘원고엔저’ 환율 직격탄···4분기 전망도 장담 못해

현대차그룹 침통···‘현대차·기아차·모비스’ 나란히 실적하락 기사의 사진



현대차그룹이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가 나란히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

‘원고엔저’ 환율이 현대차그룹의 실적에 직격탄이 됐다. 또한 3분기에 노동조합의 부분파업이 이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4분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어 더욱 암울한 상황이다. 현대차의 간판인 신형 쏘나타(LF)는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의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이 대대적인 판촉 공세를 펼치고 있어 이들 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국내 자동차 업계가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처해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숙원사업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위해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를 10조원이 넘는 돈을 주고 인수한 것에 대해서도 여전히 우려가 나온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3일 올 3분기에 완성차 판매 112만8999대, 매출액 21조2804억원(자동차 17조1424억원, 금융 및 기타 4조1381억원), 영업이익 1조6487억원, 당기순이익 1조61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판매대수는 11.0% 줄었고 매출은 6.5% 감소했다. 수익성은 더욱 떨어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0%, -31.3%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판매대수는 1.8% 증가했지만 매출은 2.2% 뒷걸음질 쳤다. 영업이익은 18.0%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무려 28.3% 감소했다.

3분기까지의 누계 실적에서도 판매 362만4837대(3.6%), 매출액 65조6821억원0.5%), 영업이익 5조6743억원(-9.7%), 당기순이익 5조9931억원(-12.7%)을 기록해 수익률이 나빠졌음을 알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누계 실적에 대해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판매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까지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 하락함에 따라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24일 실적을 발표한 기아자동차도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환율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기아차는 올 3분기에 매출액 11조4148억원, 영업이익 5666억원, 당기순이익 657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6%, -27.2%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기록은 매출액 35조3951억원, 영업이익 2조720억원, 세전이익 3조2372억원, 당기순이익 2조557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2% 감소했고 영업이익 18.0%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 손익 증가와 금융손익 증가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0.8% 감소했다.

기아차는 3분기 누계 실적에 대해 “수출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업구조상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66원 하락(1108원→1042원)함에 따라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역시나 실적 하락은 불가피했다.

모비스는 올해 3분기 매출 8조4965억원, 영업이익 7234억원, 당기순이익 7657억원이라고 24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4.8%, 3.0%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23.5% 급감했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에서는 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5.4% 늘어난 26조3426억원,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2조189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와 달리 환율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현대·기아차 이외에 크라이슬러 등 다른 해외 완성차 제조사들에 대한 공급을 늘린 것이 실적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해외 현지 부품 공장을 두고 있어 해외 판매대금 등은 모두 달러로 결제하고 국내 업체와 거래 때는 원화로 결제해 환율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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