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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따라 기업들 ‘웃고’ ‘울고’··· 주가 희비 갈린다

배당 따라 기업들 ‘웃고’ ‘울고’··· 주가 희비 갈린다

등록 2014.10.24 15:24

수정 2014.10.24 15:32

최원영

  기자

현대차·SK하이닉스 상반된 배당정책에 엇갈린 주가 등락

시가총액 2, 3위를 다투는 현대차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이 실적발표날 배당 계획을 밝히면서 그 명암이 바뀌었다.

3분기 부진했던 현대차가 통 큰 배당계획을 밝힌 반면 SK하이닉스는 아직 배당계획이 없다고 말해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탓이다.

전문가들은 증시 활성화와 상장 기업들의 저평가 기조를 벗어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배당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 대비 0.88% 상승한 17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0.44% 하락한 내린 4만5300원을 기록했다.

전날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실적발표 컨콜에서 “최근 정부의 시책에도 호응하고 친화적인 주주정책을 하기 위해 배당을 앞으로 큰 폭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중간배당하는 것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반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는 “배당에 대해서는 결정한 것이 없다”고 밝혀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국내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성향은 주요국 최하위 수준이다. 배당수익률은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들보다도 낮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배당률을 높인다면 기업과 주식에 대한 투자수요가 확대돼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수익을 배당하면 주주가치 뿐만 아니라 기업가치 제고로 직결된다는 시각이다. 고배당 정책으로 주식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면 주가 역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장 지배력이 높은 기업의 경우는 장기적으로도 유효하다. 고배당으로 투자한 주주들의 소득이 증가한 만큼 소비가 활성화돼 기업의 매출이 늘어나는 선순한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논리다.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기업들에 대한 고배당 유도 정책도 증시 활성화와 더불어 저평가된 기업들의 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에서 ‘아시아퍼시픽 고배당 펀드’를 운용 중인 마거릿 위어 매니저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배당 확대 정책에도 한국 기업의 배당률은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위어는 “기업이 투자·임금·배당을 늘리도록 하는 세제 정책을 최 부총리가 펴고 있다”며 “좋은 정책이지만 한국 기업들이 이에 효과적으로 반응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가 주요국의 배당률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수익 대비 배당 수준(15%)과 주가 대비 배당 수준(1.2%)에서 모두 세계 최하위를 차지했다.

그는 “저금리시대에 한국기업들이 배당을 늘리게 되면 한국의 투자환경이 더욱 역동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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