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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코 분식회계 후폭풍, 홈플러스 문제 없나?

테스코 분식회계 후폭풍, 홈플러스 문제 없나?

등록 2014.10.24 16:11

이주현

  기자

테스코 분식회계로 회장 사퇴, 대규모 구조조정 예고아시아 지역 자산 매각 검토, 실적부진 홈플러스 매각설도

테스코 분식회계 후폭풍, 홈플러스 문제 없나? 기사의 사진


홈플러스의 모회사인 영국 최대 소매 유통업체 테스코가 분식 회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신용등급마저 강등 당했다.

홈플러스 지분 100%를 보유한 테스코의 이같은 악재는 경품 조작 사건, 실적 부진 등 잇단 악재를 겪고 있는 도성환 사장에게 또 다른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더타임스와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테스코 주가는 22일 런던 증시에서 11%나 폭락해 11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에서 20억 파운드(3조4158억원)가 사라졌으며 분식회계에 대한 의혹이 커져 투자자들의 불신도 커지고 있다.

테스코가 대규모 분식회계를 적발해 4명의 고위 임원에 정직 처분을 내리고 내부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납품업자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외상 대금을 장부에서 누락하고 상당량의 상품이 유통 기한이 지나거나 도둑맞았다면서 손실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과다 계상해 올해 상반기 이윤을 2억5000만 파운드(약 4270억원) 가량 부풀렸다는 것이다.

테스코 경영진은 회계법인 딜로이트와 법무법인 프레시필즈에 의뢰해 분식회계의 전모와 여파 등을 조사하도록 의뢰하고 금융당국에도 보고했다.

더타임스는 알디와 리들 등 최근 급성장하는 할인점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테스코엔 적지 않은 타격이라고 전했다.

테스코는 수익, 주가, 이윤의 동반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어오던 상황에 이번 분식회계로 신용등급마저 강등당해 타격이 클 전망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3일(현지시각) 테스코의 신용등급을 기존보다 한 단계 낮은 ′Baa3(BBB-)′로 하향 조정했다. ′Baa3′은 최하위 투자적격 등급으로 아래 단계인 ′Ba1(BB+)′부터는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분류된다.

무디스는 2015회계연도 상반기 테스코의 영업이익이 현저하게 감소했다는 점 때문에 신용등급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식회계로 리처드 브로드벤트 테스코 회장은 사퇴 의사를 표명했으며 취임한 지 3주 밖에 안된 데이브 루이스 최고경영자의 입지도 취약해졌다.

한편 데이브 루이스 최고경영자는 흔들리는 테스코에 구조조정을 예고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스코는 실적부진의 이유로 지난 2011년 일본에서 철수한 데 이어 중국시장에서도 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테스코는 80억~100억파운드(약 17조원)에 달하는 아시아 지역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전해져 홈플러스 사업 지분도 일부 혹은 전부 처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아시아사업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부진이 계속된다면 테스코가 한국 시장에서도 발을 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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