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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윤종규號에 필요한 건 '비전'

[기자수첩]KB금융 윤종규號에 필요한 건 '비전'

등록 2014.10.24 12:00

수정 2014.10.24 12:02

손예술

  기자

KB금융 윤종규號에 필요한 건 '비전' 기사의 사진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이 지난 21일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선정됐다. 대다수의 직원과 주가가 일제히 그를 반겼다.

하지만 대내외로 KB금융의 미래는 밝지만은 않다. 올해 3분기 농협금융지주에 자리를 내주며 4대 금융지주에 들지 못했다. 국민은행은 ‘리딩뱅크’란 별칭이 무색할 정도로 수익률이 떨어졌다.

안팎으로 알려진 채널·조직·직원 간 갈등은 KB의 역량을 헤칠 수 있다. 회장과 행장 겸임 논의도 오래 끌었다가는 내분만 키울 공산이 크다.

현재 KB금융이 놓인 상황은 이동통신업체인 KT의 과거와 겹쳐보인다. KT도 민영화 과정을 거치면서 채널에 따른 간극이 있었다. 이석채 전 KT회장의 리스크가 있었던 점도 비슷하다. 업계 2위 KT는 LG유플러스로부터 자리를 위협받기도 했다.

황창규 회장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취임 직후 명확한 비전을 제시했다. 의견은 엇갈리지만 직급제 부활로 직원들에게 ‘일할 맛’도 제공했다. 최근 KT는 달라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윤종규 차기 회장도 KT사례를 눈여겨봐야 한다. 더딘 경제회복과 저금리 등은 지속적으로 금융업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이럴수록 필요한건 인적 관리다.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결집시켜야 한다.

윤 내정자도 직원들의 자긍심을 살리겠다는 말만 하지말고, KB금융의 청사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 직원에게 얼마만큼의 동기 부여를 할 수 있을 지를 제시해야 한다. 겸임 여부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 용단이 필요하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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