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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입 닫았지만···불붙은 개헌론

김무성 입 닫았지만···불붙은 개헌론

등록 2014.10.23 14:55

이창희

  기자

金, 박대통령에 사과 후 ‘함구’여야 곳곳서 ‘찬성·반대’ 의견 속속“선거구제 개편 먼저” 제3의견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새누리당 제공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새누리당 제공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중국발(發)’ 파문으로 불 붙은 개헌론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청와대와의 마찰을 우려한 김 대표가 서둘러 사과와 함께 진화에 나섰지만 개헌을 둘러싼 여야 정치권의 반응이 쏟아지면서 정국의 한복판에 자리잡는 분위기다.

김 대표는 지난 16일 중국 방문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기국회가 끝난 뒤 개헌 논의가 봇물처럼 터져나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크게 일자 하루 만에 “박근혜 대통령께 예가 아닌 것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남은 정기국회 기간 동안 개헌을 꺼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실제로 기자들의 숱한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논란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그의 의도와 다르게 개헌은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다. 잠재적 대권 경쟁자인 김문수 보수혁신특위 위원장은 22일 “국민들은 대통령을 직접 뽑고 싶어한다”머 “5년 단임제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해 개헌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나 같은 것”이라며 “국회의원들이 욕을 먹는 현실인데 이들이 뽑는 총리와 장관을 국민들이 인정하겠나”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정치적 의제 선점에 대한 의혹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며 “한쪽 바퀴는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한쪽 바퀴는 뒤로 가려고 하면 어려운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같은 날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이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를 애절하게 부탁했는데 국회는 개헌의 골든타임이라며 염장을 뿌렸다”고 말하며 개헌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개헌 논의에 앞서 선거구제 자체를 손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22일 창당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선거제도 개혁이 선행되지 않은 권력 분점형 개헌은 집권세력의 장기집권 전략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개헌 문제에 대해 절대다수가 동의하는 핵심적 문제의식은 현재의 양당 중심 정치와 소선거구제는 역사적 시효가 끝났다는 것”이라며 “연정형 정치제도가 선행되고 그 경험이 축적될 때 내각제 요소를 도입하는 권력구조가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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