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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家 ‘형제의 난’···차남이 장남 등 8명 고발(종합)

효성家 ‘형제의 난’···차남이 장남 등 8명 고발(종합)

등록 2014.10.22 20:36

수정 2014.10.22 20:44

강길홍

  기자

효성家 ‘형제의 난’이 계속되고 있다. 조석래 회장의 차남 조현문 변호사가 형인 조현준 사장을 비롯해 그룹 계열사 임직원 등 8명을 배임·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22일 조 변호사는 지난 2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효성그룹 계열사인 노틸러스효성,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주요 주주이자 대표인 조현준 사장과 류필구 전 노틸러스 효성 대표 등 8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이들이 회사 수익과 상관없는 거래에 투자하거나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하고 허위 용역 기재와 계열사 부당 지원 등으로 회사에 최소 수백억원에 이르는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특정 개인이나 법인이 부당 이득을 취하도록 공모하거나 조작한 의혹도 제기했다.

조 변호사 측은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효성그룹을 떠났으나 효성그룹은 그간 본인에 대해 허위 사실로 끊임없이 음해를 해왔다”며 “효성그룹의 부도덕한 인신 공세에도 굴하지 않고 검찰 수사를 통해 회사를 바로 잡고 진실을 밝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장기석)에 배당, 수사할 방침이다. 조 변호사는 지난 6월에도 형 조현준 사장과 동생 조현상 부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그룹 계열사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와 (주)신동진의 최현태 대표를 고발한 바 있다.

효성그룹 측은 “그동안 자신이 몸담았던 회사는 물론 임직원, 형제에게까지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발된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으며 대부분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 변호사의 이번 고발로 효성가의 형제의 난이 다시 한번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석래 회장의 차남인 조 변호사는 형인 조현준 사장, 동생인 조현상 부사장과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경쟁을 벌이다 밀려나자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하고 회사를 떠났다. 하지만 이번 고발에 따라 아직 경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조 변호사는 법무법인 현에 적을 두고 있으며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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