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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에 부는 젊은 바람, ‘2·3세 경영인’ 행보 주목

제약사에 부는 젊은 바람, ‘2·3세 경영인’ 행보 주목

등록 2014.10.27 07:31

수정 2014.10.29 09:18

이주현

  기자

2·3세들 경영전면에 나서는 사례 많아져대부분 형제간 경쟁 통해 대권 거머 쥐어젊은 리더들 회사에 새 패러다임 제시 관심자수성가형 창업주 이어 ‘외형키우기’도 과제

제약사에 부는 젊은 바람, ‘2·3세 경영인’ 행보 주목 기사의 사진


제약업계에 2·3세 경영인 시대가 본격화되며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 젊은 리더들이 경영을 맡으며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대웅제약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윤영환 회장의 3남 윤재승 부회장을 지주사 대웅의 신임 회장으로 선임하며 본격적인 2세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윤재승 신임 회장의 부친이자 대웅그룹 창업주인 윤영환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검사 출신인 윤 신임 회장은 1985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26회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지검에서 검사를 지냈으며 1995년 대웅제약에 입사했다.

1995년부터 14년간 대웅제약 사장을 지내다 2009년 물러났으나 3년 만인 2012년 6월, 대웅제약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형제들의 후계자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는 예상이 높았지만 윤 명예회장이 지난 5월 보유주식을 대웅재단 등에 기부하면서 윤 회장이 자연스럽게 최대주주에 오르며 경영권을 이어받게 됐다.

윤 회장은 12년 동안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며 매출을 1000억 원대에서 6000억 원대로 급성장시켜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

하지만 연간 600억 매출 효자상품이었던 고혈압치료제인 ‘올메텍’ 특허가 지난해 만료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5월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4남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이 강 회장의 주식을 모두 증여받으며 3세 경영체제를 완료했다.

3월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으로 임명되며 그룹 경영을 맡아온 이후 빠른 속도로 3세체제로의 전환을 끝마친 것이다.

강 사장은 1989년 동아제약에 입사했으며 동아제약 영업 마케팅 담당 부사장, 연구·개발 분야 총괄책임자 등을 맡으며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녹십자는 고 허영섭 회장 차남 허은철 녹십자 부사장과 삼남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부사장으로 경영전면에 나서고 있다.

창업주 故 허영섭 전 녹십자 회장의 차남인 허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기존에 없던 기획조정실을 신설, 기획조정실장에 올랐다.

일동제약 3세 경영인 윤웅섭 사장도 경영 전면에 나섰다. 지난 2005년 일동제약 상무로 입사한 윤 사장은 지난 2011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지난해 4월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후 올 3월 사장으로 승진하며 일동제약을 이끌고 있다.

최성원 광동제약 사장은 지난해 7월 창업주 故최수부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최 사장은 일찌감치 후계자로 지목돼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이처럼 젊은 2·3세 경영인들이 전면에 나서며 회사의 체질개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창업주가 제약영업을 바탕으로 자수성가한 것과 달리 2·3세대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우며 회사를 발전시켜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로 인한 시장의 위축이라는 난제를 극복하고 세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관건이다.

업계관계자는 “성공과 실패는 전적으로 선대회장으로부터 기업을 물려받은 2·3세 경영인들에게 달려있다”며 “이들이 어떠한 선택과 집중으로 기업을 운영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명암이 엇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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