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6개월’ 펀드슈퍼마켓, 시장 안착··· 향후 전망도 ‘맑음’

4월 출범 후 계좌개설 3만개·누적금액 1300억 돌파

최근 펀드시장 투자액 감소 흐름과 대비

IFA제도 도입도 외형 성장에 호재될 듯

펀드슈퍼마켓이 오는 24일을 기점으로 출범 6개월을 맞는다. 기존의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를 직접 방문해 펀드에 가입하는 방식과 달리 보다 쉽게 온라인으로 상품 구매가 가능해져 투자자들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등록계좌 수나 누적 투자금액 역시 안정된 성장을 구가하고 있어 비교적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22일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월24일 개장 이후 이달 17일까지 116영업일 동안 일평균 209개의 신규계좌가 개설됐고 1인당 평균 142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펀드 투자에 나선 투자자도 2만명을 넘어섰으며 펀드계좌도 3만1000여개, 펀드 누적 투자금액도 1300억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금융시장에서 펀드 투자액과 계좌 수가 급격히 축소되는 것을 감안할 때 이 같은 판매수치는 성공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상당수 기존 증권사 및 은행들의 경우 지점을 축소하거나 인력을 감축하면서 ‘몸집 줄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슈퍼마켓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수수료가 꼽힌다.

펀드슈퍼마켓에서만 판매되는 S클래스 펀드의 경우 선취수수료가 없고 후취수수료 역시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받지 않는다. 판매보수 역시 기존 온라인펀드의 2분의1, 오프라인펀드의 3분의1 수준이라는 게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설명이다.

여기에 향후 독립자문업자(IFA) 제도까지 도입될 경우 고객 확대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IFA(Independent Financial Advise)는 투자자의 성향이나 자산 현황 등을 고려해 적합한 금융투자상품의 선택을 도와주거나 재산배분 또는 재무설계에 자문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특히 특정 금융회사에 연계되지 않은 독립적인 자문사로부터 맞춤형 서비스를 받는 게 가능해져 일반투자자들이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때 보다 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지난 달 1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규제 개혁방안’에서 IFA를 도입키로 결정된 바 있다”며 “IFA 제도 도입되면 이미 시장 안착에 성공한 펀드슈퍼마켓을 찾는 일반투자자들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