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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인사’ 김성주 적십자 총재, 비행기 표까지 바꾸며 국감 도피 논란

‘보은인사’ 김성주 적십자 총재, 비행기 표까지 바꾸며 국감 도피 논란

등록 2014.10.21 16:05

이주현

  기자

김성주 적십자 총재 겸 성주그룹 회장김성주 적십자 총재 겸 성주그룹 회장


‘보은인사’ ‘적십자 회비 미납부’ 등의 논란을 일으킨 김성주 적십자 총재(성주그룹 회장)가 국정감사에 불출석하고 중국 출장길에 올라 물의를 빚고 있다.

김 총재는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오후로 예정된 출국 시간을 앞당겨 오전에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또한 예정보다 일찍 출국한 이유도 적십자사 업무가 아닌 개인 사업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 총재의 이같은 도피성 출국 의혹에 대해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은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가 출석을 거부하고 통보도 없이 오후 출발 예정인 표를 바꿔 아침 비행기로 중국으로 출국했다”며 “국정감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외면한 기관증인이 있을 수 있나”라고 질타했다.

김 총재의 출석 거부 논란에 여당 의원들도 불쾌감을 드러내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김제식 의원은 “지금 복지위원장과 여야 간사 모두 김 총재 본인의 소명이나 해명을 들은 것 같지 않다. 이것은 복지위 전체 의원을 무시한 처사”라며 “본인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있는데 이 자리서 당당히 해명해야 한다. 그것이 그를 총재로 임명한 당국에 대한 예의”라고 밝혔다.

같은 당 김명연 의원도 “여야가 협의해 27일까지 출석시키는 것을 모색하고 안 되면 그 후 추가절차를 강도 높게 협의하자”라며 동행명령 가능성을 내비쳤다.

복지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은 “현행법상 국감 일인 23일에 출석하지 않은 이후에 동행명령장 발부 절차를 밟을 수 있다”며 “현재 여당 간사인 이명수 의원이 전화를 계속 하고 있는데 김 총재가 안 받고 있다.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정현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007작전을 방불케 하며 오늘 오전 황급히 출국한 것은 명백한 국감 뺑소니 사건”이라며 “국회 역사상 일반 증인이 아닌 기관 증인이 이처럼 뺑소니치듯 출국한 것은 적십자사 역사는 물론 헌정사상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적십자사의 명예와 대한민국의 국격, 그리고 김성주 총재를 내려 보낸 박근혜 대통령 얼굴에 먹칠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김성주 총재가 직접 지고 사퇴해야 한다”라고 질타했다.

한편 김 총재는 국내 굴지의 패션브랜드 MCM을 이끌고 있다. 대성그룹 가의 막내딸로 1990년 설립한 패션유통기업을 연매출 수천억대의 대기업으로 키워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에 깜짝 발탁돼 ‘여성대통령론’을 주도하기도 했으며 지난 9월 한국적십자사 차기 총재로 깜짝 선출된 후 ‘보은인사’ 등의 논란이 일었다.

또한 총재로 선출 된 후 김 총재가 5년간 적십자 회비를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다시 한번 논란이 일었으며 김 총재는 논란이 계속되자 뒤늦게 5년간 회비를 포함해 총 100만원의 특별 회비를 적십자사에 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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