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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에볼라 피해국 의료진 파견 두고 입장차 극명

與野, 에볼라 피해국 의료진 파견 두고 입장차 극명

등록 2014.10.21 15:09

문혜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에볼라 피해국 지원 의지에 따라 정부가 11월 초 선발대를 필두로 보건의료 인력을 파견키로 한 것과 관련 여야가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인도적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친 반면,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현실적으로 자국민의 감염우려 등의 문제를 들어 대립하고 있다.

의사 출신으로 알려진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이번 의료진 파견에 꼭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 후 치사율이 50~90%에 달하는 질병으로 국민이 불안해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확산되고 우리나라에 현실적인 위험이 되기 전에 국제사회 공동 대응으로 막아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우리는 어려울 때 UN으로부터 가장 큰 도움을 받은 나라 중의 하나”라면서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어려운 나라를 돕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 의료진이 파견지에서 감염될 경우 이송이나 치료 문제에 대해서는 “세심하고 철저한 보호 장비 관리에 대한 교육을 확실히 실시하면 된다”며 “국내 17개 국가 격리지정 병원의 특수 공기 필터를 거쳐 멸균 처리하고 실내압력을 낮게 유지해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게 하는 첨단시설인 14개의 음압병상을 적극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의 안전지대가 없는 지역으로 자국민 진료인력을 보내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에볼라 의료진 파견이) 과거의 재난 지역에 구호 인력을 보내거나 파병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사안”이라며 “국제사회의 일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숙련되지 않은 의료진들을 막무가내로 사지에 내보내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에볼라는 4급 고병원성 바이러스인 반면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한 격리시설은 3급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수준”이라며 “에볼라만큼은 철저하고 세심한 안전 계획을 세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자체적으로 선발하는 군 보건인력을 민간 보건인력과 함께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파견 국가는 보건인력 수요가 높은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이 우선순위에 올랐고 복지부와 국방부는 가능한 빨리 보건인력 모집을 위한 절차를 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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