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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또다시 원위치··· ‘못 믿을’ 증권사 보고서

[기자수첩]코스피 또다시 원위치··· ‘못 믿을’ 증권사 보고서

등록 2014.10.21 12:00

수정 2014.10.21 14:04

김민수

  기자

코스피 또다시 원위치··· ‘못 믿을’ 증권사 보고서 기사의 사진

최근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가 1900선 하단까지 밀려났다.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2050포인트를 전후해 등락을 반복하며 21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었던 만큼 투자자들의 충격은 더 큰 모습이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근무하는 직원들 역시 고개를 들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정부 정책 기대감과 더불어 자본시장 역시 살아날 것이라며 앞다퉈 ‘장밋빛’ 전망을 내놨지만 지수는 오히려 연중최저점을 위협할 만큼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사실 긍정적 분석 일색의 증권사 보고서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예전부터 국내 증권사들의 보고서가 현재 시장을 제대로 평가하고 있는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고, 기업들의 눈치만 살피다가 정작 보고서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최근 국감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공론화된 바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은 “국내 10대 증권사의 경우 지난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발행한 4만8762건의 리포트 가운데 매도의견을 낸 경우는 단 3건”이라며 “이 가운데 5대 증권사가 발행한 매도 리포트는 하나도 없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시장에 대한 증권사들의 지나친 긍정은 자칫 투자자들이 시장을 오판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길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 대신 시장과의 괴리만 점차 확대돼 가는 느낌이다.

신뢰는 한 번 무너지면 다시 회복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국내증권사들의 시장 예측 능력이 정말 이것 밖에 안되는 것인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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