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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이재오-진영, '개헌 3각편대' 뜨나

김무성-이재오-진영, '개헌 3각편대' 뜨나

등록 2014.10.20 17:49

이창희

  기자

金, 일단 '숨고르기'···물밑 세 규합 움직임'개헌전도사' 李, 협력 의지 공공연히 밝혀陳, 여야 초·재선 신망 속 실무 담당할 듯

정치권의 개헌 논의가 하반기 최대 이슈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여야 전반에 걸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여권 내부의 핵심 인사들을 중심으로 논의가 전개될 전망이다.

‘개헌 파장’의 진원지는 지난주 중국 상하이였다. 중국을 방문 중이던 김 대표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면 국회에서 개헌 논의가 봇물처럼 터져 나올텐데 막을 길이 없을 것”이라며 개헌을 추진할 의지를 보였다.

물론 여권 내부에서 친박계를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빠르게 확산하자 김 대표는 “대통령께서 이탈리아 아셈회의에 참석하고 계시는데 예가 아닌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해명하며 한 발 물러서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이를 두고 김 대표가 위축된 것으로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 ‘정기국회 종료 시점까지 개헌 논의를 묻어두자’고 선언했지만 오히려 김 대표의 물밑 작업이 활발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대표를 둘러싼 ‘정치적 응원’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쏟아지고 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무성 대표의 개헌발언과 사과는 2보전진 1보후퇴 성공작”이라며 “저와 얘기한 정기국회 후 개헌논의 봇물을 터지게 했다”고 추켜세웠다.

정치권의 대표적인 ‘개헌전도사’로 알려진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도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금 전면으로 나설 태세다.

그는 지금까지 개헌과 관련한 논의가 불거질 적마다 발언을 아끼지 않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대표적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정현 최고위원이 지난달 “(개헌의) 필요성은 있지만 지금은 시점이 아니고 먼저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법부터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하자 이 의원은 “이 흐름이 시대적 요구이고 정치혁신의 핵심 과제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달 초 국회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이 개헌 공론화 시도에 나선 데 대해 김 대표가 “개헌 논의는 이번 (정기)국회 끝나고 해도 늦지 않다”고 제동을 걸자 이 의원이 “청와대를 의식한 립서비스”라고 의미를 축소하기도 했다.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대표의 방중길에 동행했던 이 의원이 개헌과 관련해 김 대표와 교감을 나눴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개헌과 관련해 중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 소속인 그는 모임 내에서 초·재선 의원들로부터 높은 신망을 얻고 있다는 전언이다. 진 전 장관은 기초연금법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우다 물러나는 등 소신이 뚜렷한 점 때문에 평소 의원들의 호감이 높이 사면서 법안 검토 등 실무적인 일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 전 장관 관계자는 “모임에 가입해 종종 나가 토론하고 그에 따른 공부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개헌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고 김무성 대표와의 관계도 좋다”고 밝혔다.

한편 진 전 장관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일반적인 내용의 개헌모임 관련 뉴스가 스크랩 돼 있다. 통상적으로 의원들이 자신의 기명이 들어간 기사들을 스크랩하는 것이 관례인 것을 생각해보면 개헌에 대한 그의 높은 관심인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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