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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무너뜨린 外人 ‘팔자’ 행진, 당분간은 ‘주춤’

증시 무너뜨린 外人 ‘팔자’ 행진, 당분간은 ‘주춤’

등록 2014.10.20 13:01

박지은

  기자

달러 강세 완화로 급격한 팔자세는 없을 듯
유럽 경기 둔화·美 금리 인상 우려는 지속
낙폭과대·실적개선株 중심으로 집중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며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어렵게 지켜낸 가운데, 향후 외국인 매도세는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금 이탈의 원인이 된 달러 강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유럽 경기 회복 둔화, 3분기 실적 우려 등은 코스피지수의 반등을 제한하고 있고, 달러 강세 역시 가파르지 않지만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낙폭이 과대한 업종을 중심으로 종목별 대응에 나서야할 때라고 조언했다.

◇外人 이탈 이끈 달러 강세는 ‘완화’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900.66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8월에만 해도 2080선까지 치솟았던 코스피지수가 약 2개월 만에 170포인트 넘게 빠진 것은 외국인 매도세 때문이었다.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외국인의 순매도는 이달 들어 11거래인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왔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금액 3조2000억원에 달한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 이탈의 가장 주요한 원인을 달러화 강세로 꼽았다.

이달 말 연방준비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종료를 결정한 후 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채 매입 프로그램이 끝나고 금리가 인상되면 시장에 유통되는 달러가 줄어들게 되고 이에 따라 달러화 강세 흐름이 나타나게 된다.

시장에서는 지난 7월부터 이러한 우려가 선반영 돼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지난 3일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나내는 달러 인덱스는 86.69를 기록, 지난 2010년 6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의 자금 유출을 발생시킨 달러 강세 현상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글로벌 경제 지표 부진으로 FOMC에서 매파적 의견이 주춤할 것으로 보이고 시장에서도 달러가 추가적인 강세보다 조정을 받을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일 최고치에 대비해 달러 인덱스는 지난 16일 기준 약 2% 가량 낮아졌으며 원화 대비 달러 환율 역시 지난 8일 1075.76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후 17일 현재 1063.45로 낮아졌다.

부국증권 김성환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자금 이탈은 캐리 트레이드에 기인한 당기 자금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주춤한 만큼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대규모 자금 이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반등은 ‘아직’···종목별 대응
달러 강세는 주춤해지고 있지만 증시 조정의 한 요인이었던 유럽시장의 경기 둔화는 중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유럽의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하고 있다.

지난 14일 독일 정부는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하향 조정했다. 올해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1.2%로 낮췄고 내년 전망치도 2.0%에서 1.3%로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때문에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로 증시는 극적인 반등보다는 반등과 조정을 당분간 이어 나갈 것이라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KDB대우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는 국면이다”며 “그러나 향후 코스피는 추가적은 상승보다 재차 하락하면서 저점을 테스트하는 다중 바닥형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환 연구원 역시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달러화의 급격한 상승은 제한적이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가 추세적인 현상임은 분명하다”며 “앞으로 급격한 외국인 매도로 인한 시장의 조정은 없겠지만 반등과 조정을 반복하는 장세를 보일 것”고 말했다.

따라서 증시전문가들은 낙폭이 과대했던 업종을 중심으로 시장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1차적으로 낙폭이 과도했던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단기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다만 대형주의 경우 글로벌 저성장이라는 구조적인 이슈가 있기 때문에 강세 추세는 성장이 유효한 종목을 중심으로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 김진영 연구원 역시 “코스피지수가 방향성을 뚜렷하게 확보하기 전까지는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이익 모멘텀 측면에서 내구소비재, 의류, 생활용품, 반도체, 유틸리티, 철강 업종을 주요 관심 업종으로 꼽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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