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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개헌논의 해야 한다더니···

김무성 개헌논의 해야 한다더니···

등록 2014.10.17 09:57

문혜원

  기자

청와대 불편한 기색에 하루만에 사과새정치 “당대표 말 뒤집기 웃기는구만” 힐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개헌 논의를 촉구한 지 하루 만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친박계를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빠르게 확산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몰아세웠다.

김 대표는 방중 마지막 날인 16일 상하이 모처의 기자간담회에서 “정기국회가 끝난 뒤 개헌 논의가 봇물처럼 터져나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아울러 “유능한 대통령에게 5년은 짧고 무능한 대통령에게 5년은 길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청와대는 “할 말이 없다”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불편한 기색을 감추진 못했다.

김 대표는 결국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국감대책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이탈리아 아셈회의에 참석하고 계시는데 예가 아닌 거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이어 그는 “중국에서 제가 예민한 개헌 논의를 촉발시킨 것으로 크게 확대보도된 데 대해 해명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식 기자간담회가 다 끝나고 식사하는 시간에 저와 같은 테이블에 있던 기자와 환담하던 중 개헌에 관한 질문이 있었고 민감한 사항에 대해 답변하지 말아야 하는데 제 불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의원들에게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새누리당 내부에서 개헌논의를 일체 꺼내지 말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김 대표가) 정기국회까지는 당에서 일절 개헌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며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기를) 언론인에게도 당에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자 새정치민주연합은 곧바로 김 대표의 개헌 발언 철회에 맹공격을 퍼부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최고간부회의에서 “집권여당 대표가 청와대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정치도 불행하지만 정치권이 수년간 논의해온 개헌, 게다가 박 대통령 스스로도 공약한 사안을 여당 대표가 이제서야 표현했더니 (대통령이) 지시해 여당 대표가 죄송 운운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힐난했다.

박 의원은 “개헌은 국민의 요구이자 국회의 요구이기 때문에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윤근 원내대표 역시 “여당 대표가 개헌 이야기를 했다가 청와대 눈치나 보는 사태는 대한민국이 제왕적 대통령 밑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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