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2℃

  • 인천 13℃

  • 백령 12℃

  • 춘천 12℃

  • 강릉 12℃

  • 청주 13℃

  • 수원 13℃

  • 안동 13℃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4℃

  • 전주 15℃

  • 광주 17℃

  • 목포 15℃

  • 여수 15℃

  • 대구 14℃

  • 울산 13℃

  • 창원 15℃

  • 부산 13℃

  • 제주 13℃

‘후강통’ 시대, ‘무조건 투기’는 기회가 아니다

[기자수첩]‘후강통’ 시대, ‘무조건 투기’는 기회가 아니다

등록 2014.10.17 12:00

수정 2014.10.17 13:58

최원영

  기자

‘후강통’ 시대, ‘무조건 투기’는 기회가 아니다 기사의 사진

후강통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달 말에서 내달 사이 이 제도가 중국에서 시행되면 국내 개인투자자도 홍콩을 거쳐 중국 본토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상하이를 뜻하는 ‘후’와 홍콩을 뜻하는 ‘강’을 조합해 만든 후강통은 상하이 증권거래소와 홍콩 증권거래소 간의 교차 매매를 허용하는 정책이다.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며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한 직접투자 기대감은 마치 미국 서부의 황금 개척시대를 보는 듯 하다. 후강통이 아니더라도 이미 시중엔 중국 주식 투자로 황금알을 낳을 수 있다는 투자 지침서가 즐비하다.

실제로 최근 6개월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지만 중국 상하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본토 펀드는 10%대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데 국내 개미들의 투자열기는 당연하다. 시행을 코 앞에 두고 증권사들은 투자 방법과 유망 종목을 알리기 바쁘다.

하지만 후강통이 국내 증시나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증권가에선 후강통이 시행되면 1년간 최대 6조원까지 외국계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외국인들이 국내기업에 대한 투자금을 빼내 동종의 중국기업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또 투자자들은 아직 깜깜한 중국 상장기업들의 지배구조와 재무건전성의 불확실성을 꼼꼼히 따져야 할 것이다. 중국시장의 특성을 모른 채 증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정확한 정보 없이 달려들었다간 ‘반짝’하는 기업들의 흥망에 투자금을 모두 날릴 수도 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세금 규정뿐 아니라 환차익, 부족한 종목 정보 등도 확실히 체크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