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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육성 불쏘시개 된 ‘공유가치 창출’이란?

[사회적기업]사회적 기업 육성 불쏘시개 된 ‘공유가치 창출’이란?

등록 2014.10.21 11:29

정백현

  기자

금융적 자본주의 넘어 인간적 자본주의로의 변화 산물국내선 창조경제·동반성장 실천 위한 수단으로 급부상

국내 대기업이 사회적 기업 육성 프로젝트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기업 육성 붐의 실질적 근원이 된 ‘기업의 공유가치 창출’ 개념 이론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기업의 공유가치 창출이라는 개념은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가 지난 2011년 하버드 비즈니스리뷰를 통해 처음으로 제시한 개념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기업이 수행하는 일반적인 경영 활동 자체가 해당 기업의 문제뿐 아니라 사회적 문제 해결을 통해 전체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일반적인 사회공헌사업(CSR)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수준으로 분석할 수 있다.

기업의 이윤 추구를 통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금융 자본주의가 현대 자본주의 발전의 기틀이 됐지만 사회 흐름의 바뀜으로 인해 소외된 이들과 기업의 이익을 공유하면서 사회적인 가치를 더 높이는 방향으로 자본주의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기업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빈부격차 심화는 더 심해졌고 이로 인한 사회 갈등이 촉발됐다. 결국 사회는 자본주의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했고 이것이 기업의 공유가치 창출을 필요하게 만드는 근원이 된 셈이다.

쉽게 말해 돈만 많이 버는 자본주의에서 이른바 ‘따뜻한 자본주의’로 1차 변화를 이뤘고 이제는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모든 사회 계층과 공유해 모두가 더 잘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뜻이 ‘공유가치 창출’ 개념에 담겨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장애인과 어르신 등 사회 소외계층의 새로운 일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과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창조경제와 동반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개념과 수단으로 주목을 받았다.

현대자동차가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공유가치 창출 사업인 '폐자동차 재활용 프로젝트'의 개념도.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자동차가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공유가치 창출 사업인 '폐자동차 재활용 프로젝트'의 개념도.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국내 기업에서는 일부 기업이 오랜 옛날부터 창업 이념에 공유가치 창출을 담아낸 곳이 더러 있다.

고 유일한 박사는 유한양행의 창업 이념으로 ‘좋은 물건을 만들어 국가와 국민에 도움을 주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웠고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역시 ‘물류 수송을 통해 국가와 국민에 보답하는 것이 살 길’이라는 ‘수송보국’ 이념을 주창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제는 시대가 변한 만큼 단순한 이념으로서의 공유가치 창출 언급을 넘어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직·간접적 지원 등 실질적 실행 모델 형태로 공유가치 창출 개념을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아프리카와 몽골 등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폐자동차 재활용 사업은 공유가치 창출의 가장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 사업은 폐기물인 자동차 부품을 친환경적으로 가공해 부품 용도로 재사용하거나 기계의 소재 등으로 재활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환경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낙후된 현지 자동차 재활용 센터의 일감을 제공함으로써 현지의 낙후된 경제를 살리는 가치 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의 공유가치 창출 활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제고함과 동시에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일”이라며 “이러한 기업들의 자발적 활동이 더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관심 증대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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