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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금메달리스트 셋째 김동선도 경영수업

한화그룹, 금메달리스트 셋째 김동선도 경영수업

등록 2014.10.08 09:24

수정 2014.10.08 14:13

강길홍

  기자

김동선, 승마선수 은퇴후 한화건설 입사김승연 회장 세아들 모두 계열사서 경영수업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이 열린 지난달 23일 인천 드림파크승마장에서 김승연 한화 회장과 동선씨가 포즈를 취하고있다. 사진=이수길기자 leo2004@newsway.co.kr‘2014 인천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이 열린 지난달 23일 인천 드림파크승마장에서 김승연 한화 회장과 동선씨가 포즈를 취하고있다. 사진=이수길기자 leo2004@newsway.co.kr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막내아들까지 계열사에 입사하면서 삼형제의 후계자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승마선수로 활동하던 김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씨가 이달 초 한화건설 매니저로 입사한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1989년생인 김동선 매니저는 올해 미국 다트머스대 지리학과를 졸업했으며 그동안 국가대표 승마선수 활약해 왔다.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승마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달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따냈다.

인천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한 김 매니저는 곧바로 한화그룹에 발을 들였다. 입사 이후 이라크 비스마야,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쿠웨이트 플랜트 현장 등 한화건설 해외현장에서 실무경험 중심의 현장경영 연수를 받게 된다.

이를 통해 해외건설공사 이해 및 실무 영업능력을 배양하고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 매니저가 선수생활 은퇴와 동시에 본격적으로 한화그룹 경영에 참여하면서 앞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형들과 후계자 경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동관 한화솔라원 실장(왼쪽)과 김동원 한화 경영기획실 디지털 팀장.김동관 한화솔라원 실장(왼쪽)과 김동원 한화 경영기획실 디지털 팀장.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은 지난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특히 김 실장은 김 회장이 법정구속과 건강악화 등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동안 빈자리를 채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한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영 글로벌 리더’로 활동하는 등 굵직한 국제 행사에 참석하며 세계 각국 정재계 인사와 교류를 확대해 왔다. 최근 ‘서울 기후·에너지 콘퍼런스 2014’에서도 연사로 나서 태양광에 대한 비전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차남인 김동원씨는 지난 4월 한화 L&C(現 한화첨단소재)에 입사했다. 현재는 그룹 경영기획실에서 디지털 팀장을 맡고 있다. 그룹의 온라인 사업과 정책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던 김동원 팀장은 미국 예일대를 졸업한 재원으로 그동안 소규모 공연기획사를 운영한 것을 비롯해 IT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형제의 후계자 경쟁은 이제 시작이지만 현재까지는 입사가 가장 빠르고 많은 경험을 쌓은 장남 김동관 실장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특히 한화는 장자승계 원칙을 따르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20대의 나이에 동생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을 제치고 총수에 올랐다.

실제로 삼형제 중 한화그룹 경영권의 핵심 지분인 ㈜한화의 주식 보유율이 가장 높은 사람도 장남이다. 김동관 실장의 한화 지분율은 4.4%이며 김동원 팀장과 김동선 매니저는 각각 1.7%씩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한화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비상장 법인인 한화 S&C의 지분보유율도 장남이 가장 높다. 김동관 실장은 한화 S&C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고 두 동생이 각각 25%씩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김 회장이 ㈜한화의 지분 22.7%의 보유하고 있어 결국은 이 지분을 물려받는 사람이 차기 총수로 등극할 전망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회장님이 정정하시기 때문에 아직 후계 구도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며 “앞으로 삼형제가 서로 도우며 경영 수업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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