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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 노출 자체 볼거리 없다고? 영화제 취지 살린 영리한 선택

[제19회 BIFF] 레드카펫, 노출 자체 볼거리 없다고? 영화제 취지 살린 영리한 선택

등록 2014.10.02 23:16

김재범

  기자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여배우들. 사진=김동민 기자 life@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여배우들. 사진=김동민 기자 life@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은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하고 격조 있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레드카펫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과도한 노출이 자제되고 진정한 영화인의 축제로 살리겠다는 취지가 드러났다.

2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레드카펫은 영화제 초청된 작품의 출연배우 위주로 진행됐다. 매년 초청 영화에 출연하지 않으면서 연예매니지먼트협회 등을 통해 단순 참가를 요청하는 배우들 및 레드카펫을 통해 깜짝 노출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던 신인 배우들의 경연장이 레드카펫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초청작 중심의 게스트로 레드카펫이 격조를 높였다. 일부 여배우들의 부분 노출이 있었지만 그 어느때 보다 노출의 수위는 낮아졌다.

레드카펫에 선 여배우들은 어깨가 드러난 오프숄더 이상의 노출을 자제한 드레스로 화려함의 격조를 높였다. 국내외 영화 관계자들은 정장 위주의 의상으로 영화인들의 잔치인 영화제 취지를 살리는 데 일조했다. 노출 자제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볼거리 면에선 다소 떨어지는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일부 노출 드레스를 입은 여배우들에게 쏠리는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로 레드카펫과 포토존을 잇는 시간이 지체돼 문제를 일으키던 지난 영화제와 달리 올해는 빠르고 순조로운 진행 방식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지난 달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여배우들의 노출과 수위는 영화제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면서 “올해는 초청작 위주의 영화인들이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렸다. 레드카펫부터 대중들과의 교감 그리고 영화인들의 잔치 등 본연의 취지를 살리려는 영화제 측의 노력이 엿보이고 있다.


[해운대=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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