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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9월 무난한 판매 실적··· 주가 반등 시기는 ‘글쎄’

자동차업계, 9월 무난한 판매 실적··· 주가 반등 시기는 ‘글쎄’

등록 2014.10.01 16:50

김민수

  기자

현대·기아車, 내수 및 수출 모두 증가에도최근 악재 해소하기엔 여전히 미흡엔저 등 외부 요인 여전히 진행형전문가들 “단기간 반등 쉽지 않을 것”

주식시장에서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하며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자동차업계가 판매실적 호조로 오랜만에 웃었다. 특히 새롭게 출시한 차종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국내외 악재들이 여전해 단기간 눈에 띄는 반등을 시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점유율 1위 현대자동차의 9월 총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난 38만9748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해외판매가 7.2% 증가한 34만1959대, 국내판매는 4만7789대로 3.3% 확대됐다.

기아자동차 역시 국내와 해외 판매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자동차의 9월 판매대수는 국내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2% 증가한 3만8605대, 해외판매는 19.6% 늘어난 19만3297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 판매대수 역시 19.7% 확대된 23만1902대에 달했다.

반면 쌍용차는 국내외판매가 엇갈렸다. 국내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어난 5094대를 기록했지만 해외판매는 12.5% 감소한 5251대에 그쳐 반조립부품수출(CKD)를 포함한 총 판매대수도 0.2% 줄어든 1만417대에 머물렀다.

이 밖에 르노삼성이 지난 2012년 2월 이후 월 기준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하는 등 호조를 보이며 47.1% 증가한 1만6484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은 총 4만8161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국내차업계가 9월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관련 종목들은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아차가 1% 넘게 오르며 선전했지만 현대차는 1% 이상 하락하며 다시 18만원대로 하락했다. 쌍용차도 1.06% 떨어지며 최근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날 뿐만 아니라 지난 달 내내 국내 시가총액 2위 현대차그룹의 주가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했다. 특히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인수자로 결정된 이후 제출한 인수비용이 무려 10조원을 상회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투자자들의 우려와 실망감이 작용해 연일 신저가를 경신한 바 있다.

자동차업계, 9월 무난한 판매 실적··· 주가 반등 시기는 ‘글쎄’ 기사의 사진


여기에 임금 협상 과정에서 노사 갈등까지 표출되는 등 추석 연휴 이후 악재가 연달아 부각되기도 했다.

기아차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한전 부지 인수전에 현대차, 현대모비스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참가한 만큼 주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자동차업계, 9월 무난한 판매 실적··· 주가 반등 시기는 ‘글쎄’ 기사의 사진


실제로 8월초 하반기 실적 기대감으로 6만원을 상회하던 주가는 현재 5만원대 중반까지 밀려났다. 다만 이날을 포함해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조금씩 반등 태세를 갖추는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온다.

앞선 두 기업과 달리 지난 달 다소 정체된 실적을 기록했던 쌍용차의 주가 역시 연일 신저가를 경신중이다. 2분기 시작과 함께 1만2000원을 호가하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6520원까지 추락해 6개월 만에 반토막났다.

시장에서는 9월 견조한 실적에도 자동차관련주의 주가 반등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한전부지 낙찰로 시장에 던져준 충격이 너무 크고 업계 전반으로도 엔화 약세등 악재가 많이 영업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동부증권 김평모 연구원은 “부지매읍 금액 및 기타 비용까지 포함해 15조~18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대차그룹의 향후 증설 및 연구개발(R&D) 투자 비용 등 향후 계획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걱정이 크다”며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도 “엔화 약세는 물론 주요시장의 연비규제가 강화되고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영업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며 “신규진입을 고려하던 투자자들이 소극적인 자세로 전환하면서 단기간 주가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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