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4일 수요일

  • 서울 12℃

  • 인천 12℃

  • 백령 10℃

  • 춘천 10℃

  • 강릉 9℃

  • 청주 13℃

  • 수원 11℃

  • 안동 10℃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2℃

  • 전주 14℃

  • 광주 13℃

  • 목포 13℃

  • 여수 13℃

  • 대구 11℃

  • 울산 11℃

  • 창원 12℃

  • 부산 11℃

  • 제주 14℃

이재용 지원 업은 조현준 효성 사장의 ‘야심’

이재용 지원 업은 조현준 효성 사장의 ‘야심’

등록 2014.10.02 16:06

수정 2014.10.02 16:07

김보라

  기자

조현준 효성 사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조현준 효성 사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가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재용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언더아머는 지난 2012년 효성그룹 자회사인 갤럭시아코퍼레이션(이하 갤럭시아)이 수입하면서 소개된 스포츠 브랜드다. 조현준 사장이 갤럭시아 대표를 맡은 만큼 언더아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안팎에서는 스포츠 광으로 꼽히는 조 사장이 언더아머의 가치를 먼저 알고 수입했다는 후문이다. 언더아머에 기능성 원단을 납품하고 원단 공동 개발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몇 년간 국내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게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운동선수들이 유니폼 안에 있는 기능성 밀착 의류인 언더아머는 매니아들이 찾는 브랜드로 낯설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7월 이후 분위기는 달라졌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은 미국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하면서 언더아머 로고가 확연히 드러나는 폴로 티셔츠를 입고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가 입었던 언더아머의 골프 폴로셔츠는 ‘이재용 티셔츠’로 불리며 국내에서 찾는 사람이 많아 없어서 못팔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언더아머는 국내 내놓으라하는 스포츠 스타로 무기로 홍보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며 “최근 이재용 부회장이 공식석상에 착용해 완판되면서 국내 시장에서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귀뜸했다.

조현준 사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공통 분모가 겹치면서 서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는 등 시너지 효과 극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월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CEO와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 측에서도 웨어러블 시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의류나 스포츠 용품 분야로 시장을 넓히기 위해서는 스포츠 브랜드와의 협업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협력 사업을 먼저 시작한 조 사장을 통해 언더아머와 인연을 맺게 됐다는 추측이 나온다.

재계 3세인 조 사장은 이 부회장과 동년배(1968년생)로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 동문으로도 알려져 있다. 둘 다 야구광으로 소문이 날 만큼 스포츠를 좋아하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조현준 사장은 ‘이재용 효과’를 업고 올해 적극적인 마케팅과 유통망 다변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조 사장이 워낙 언더아머를 좋아하고 언더아머에 효성 원사가 일부 들어가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위해 수입을 하게 됐다”며 “올해는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서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중심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효성은 언더아머를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특히 패션업계의 불황 속에서 조 사장이 이재용 효과를 바탕으로 언더아머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보고 있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