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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통합 위해 김정태 회장 대화 시도···외환 노조는 '거부'

조기통합 위해 김정태 회장 대화 시도···외환 노조는 '거부'

등록 2014.10.01 15:41

수정 2014.10.01 16:02

정희채

  기자

오늘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조기통합을 위한 노사간 대화가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이번 노사대화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지난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노조위원장들에게 서신을 보내 1일 오후 김 회장, 양행 은행장 및 노조위원장이 함께 모여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자고 제안해 마련됐다.

김 회장은 더 이상 통합논의 진척이 없이 시간만 보내다가는 그룹 안팎으로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그룹의 회장으로서 양행 노사의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김 회장과 양행 노사가 한 자리에 모여 통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시간을 마련코자 했던 것이다.

외환 노조위원장의 불참으로 노사대화가 이뤄지지 않자 김 회장은 “외환 노조위원장이 불참한 것은 끝내 아쉽게 생각 한다”며 “통합은 더 이상 늦출 수 없으며 직원들과 우리 후배들을 위해 노동조합도 큰 결심을 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김한조 외환은행장도 “직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경영진으로서 최대한 노력하겠으며 앞서 밝혔듯이 고용안정, 근로조건 유지, 인사상 불이익 제거, 통합 후 일정기간 별도의 인사 운용 등의 약속 등에 대해서는 신뢰를 느낄 수 있도록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어려운 금융산업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장기적 성장기반 확보를 위해 통합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양행의 강점과 노하우 공유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로 국내 최고의 은행으로 도약하고 고객만족도도 한층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이어 김종준 행장은 “하나은행 직원도 통합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으나 경영환경 변화와 하나금융그룹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므로 통합시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이익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처우개선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지주 회장의 ‘노사대화 제의’와 관련 9월29일 금융위위원회 앞 중재를 요청하며 사실상 노사대화에 대해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또 하나금융지주에도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최근 하나지주는 지주회장이 외환은행 노사협의를 중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지주사가 합의위반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이는 어불성설”이라며 “2월17일 합의 당사자도 아닌 하나은행장과 하나은행 노조까지 참여시키겠다는 것은 대화 의지가 없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의 금융위 앞 중재요청에 대해서는 금융위는 아직까지 공식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정식 서류 접수는 안 됐지만 내용에 대해서 알고 있다”며 “금융위 중재보단 우선 노사간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희채 기자 sfmks@

뉴스웨이 정희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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