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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에 코스피 2000선 붕괴, 전문가 “당분간 반등 어려워”

3개월만에 코스피 2000선 붕괴, 전문가 “당분간 반등 어려워”

등록 2014.10.01 14:19

박지은

,  

김민수

  기자

달러 강세 지속에 신흥국 시장 투자 매력↓
엔·달러 환율은 6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아
국내 기업 실적 역시 낙관적이지 않아
이달 반등보단 조정···하단은 1950P

코스피지수가 약 3개월 만에 2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달러 강세로 인해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6년 만에 최고점을 돌파하는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들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식을 내놓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중국의 후강통 시행 등도 코스피지수를 압박하고 있다며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7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15포인트(1.29%) 떨어진 1993.9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0.3%의 약세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장 중반을 지나면서 낙폭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1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내놓으며 코스피지수를 압박했다.

같은 시간 현재 외국인투자자는 1646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1649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약 3개월 만이다. 지난 7월1일 1999포인트에 장을 마친 코스피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장관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강세를 보여왔다.

특히 7월말에는 2080포인트를 돌파하며 210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그러나 최 부총리의 정책에 대한 기대 심리가 약해지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코스피의 강세가 한풀 수그러들었다.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코스피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연초 8조원으로 예상됐던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4조원대로 떨어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달러 강세로 인한 엔화 약세가 짙어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떠나고 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10엔을 돌파했다. 약 6년 만에 엔화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을 넘기면서 국내 증시에는 악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엔저는 일본과 경합을 벌이는 국내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에 타격을 주며, 환차익을 기대한 외국인들의 자산도 국내 증시를 떠나 일본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LIG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이달 시장 자체가 국내 증시에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은 상황이었다”며 “미국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꾸준히 심하되는 가운데 엔화까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향후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로 미국의 달러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역시 낙관하기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외국인 역시 국내 주식을 포함한 신흥국에 대한 매수 전략을 취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내 기업 특성상 4분기까지 추가적인 어닝쇼크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에서 후강통 시행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는 짐이 되고 있다.

김대준 연구원은 “후강통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중국으로 이동할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고 SK증권 고승희 연구원 역시 “중국 후강통이 실시되는 것 또한 우리 증시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코스피 하단은 1950~1980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경기 회복 추세가 꺾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고 연구원은 “현재 상황은 경기가 하강 국면에 돌입한 것으로 보긴 힘들기 기술적인 분석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며 “밸류에이션 개념으로 접근시 현 시점 또는 더 내려가더라도 1980 수준에서 하방 저지선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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