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치평동 아파트 일가족 3명 피살···용의자 검거

광주시 서구 치평동 모 아파트 일가족 3명 피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붙잡혔다.

▲ 현장검증 후 시신을 옮기는 경찰 모습 ⓒ연합뉴스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달 30일 광주 치평동 모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피살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3김모(34) 씨를 1일 새벽 전북 고창 야산에서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30일 저녁 6시 30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중학생 전 모(13) 양과 전 양의 어머니 권 모(41) 씨 그리고 외할머니 최 모(68)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엄마와 중학생 딸은 안방에서, 또 할머니는 작은방에서 각각 숨져 있었다.

전 양이 학교에 나오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담임 교사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이들의 시신을 발견했다.

어머니 권 씨 역시 무단 결근을 한데다 연락도 되지 않는 상태였다.

경찰관계자는 "중학생 전양이 학교에 안 나와서, 확인해 달라는 담임교사의 연락을 받고 실종수사팀이 이들의 피살 현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할머니 최 씨의 머리에서 둔기에 맞은 상처가 발견되는 등 3명 모두에게서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흔적이 발견됐다.

권 씨는 이혼한 뒤 딸과 단둘이 생활해왔으며 권 씨의 어머니도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며 자주 왕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엘리베이터 CCTV를 분석해 숨진 권 씨가 알고 지내던 김 모(34) 씨가 지난 29일 저녁 아파트에서 2시간가량 머물다 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1일 새벽 전북 고창의 한 야산에 숨어 있던 김 씨를 붙잡아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해 집중적인 범행동기를 수사하고 있다.

광주 송덕만 기자 dm1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