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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회장님 행장님은 ‘TK·PK출신’

은행권 회장님 행장님은 ‘TK·PK출신’

등록 2014.10.01 09:29

손예술

  기자

신한·우리·하나 등 금융그룹 전현직 회장과 은행장 출신 분석

KB금융그룹 회장과 국민은행의 차기 은행장 선출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은행권들의 지주사와 은행장들의 출신이 ‘TK(대구경북)·PK(부산경남)’가 주를 이루고 있다.

관치금융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지역 출신 인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한·우리·하나 지주사 회장, 은행장 TK or PK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우리·하나 등 3대 금융그룹의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은 모두 TK나 PK 출신이다.

(오른쪽)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서진원 신한은행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른쪽)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서진원 신한은행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지주 한동우 회장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를 졸업했으며, 신한은행 서진원 행장은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대구 계성고를 졸업했다.

전임 회장이었던 라응찬 전 신한금융회장도 경북 상주 출신이다.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전북 군산 출신으로 군산상고를 졸업했다.

이순우 우리금융그룹회장 겸 우리은행장. 사진=연합뉴스이순우 우리금융그룹회장 겸 우리은행장. 사진=연합뉴스


우리은행장을 겸하고 있는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대구고를 졸업한 TK다.

전임자인 이팔성 회장은 경남 하동 출신으로 경남 진교농고를 졸업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하나금융지주 제공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하나금융지주 제공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모두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김 회장은 경남고를 졸업했다.

여기에 김주하 농협은행장도 경북 예천 출신으로 경북 대창고를 나왔다.

◇차기 KB회장도 TK ‘유력?’
현재 신임 CEO를 뽑고 있는 KB금융지주의 유력 후보들도 모두 TK출신이다.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과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은 TK의 본산인 대구 출신으로 두 사람 모두 경북 사대부고를 졸업했으며,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은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경북 상주고를 나왔다.

반면 내부 출신 인사로 거론된 민병덕 전 행장(충남 천안)과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전남 나주), 김옥찬 전 부행장(서울), 윤웅원 K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경기 용인)은 모두 비영남 출신이다.

한 금융권 인사는 “국내 금융계를 TK와 PK가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KB새 회장을 뽑는 기준은 내부나 외부가 아닌 ‘TK 대 비TK’의 대결 구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나 금융당국은 KB 회장 자리를 자신들이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비영남 출신을 회장으로 앉히겠냐”며 “TK나 PK 출신이 아니면 안 된다는 건 금융계에서 공공연한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천편일률적인 지역코드 인사 배분에 금융계 안팎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특정 지역 출신이 금융계를 장악한다는 건 제3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정말 후진적인 모습”이라며 “근원이 관치금융에 있는 만큼, 관치금융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이러한 행태 또한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낙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특정지역 출신 외부 인사가 오면 또다시 낙하산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내부 출신 인사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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