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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중 시위 사흘째 계속···‘제2의 톈안먼 사태’로 번지나

홍콩, 반중 시위 사흘째 계속···‘제2의 톈안먼 사태’로 번지나

등록 2014.10.01 08:01

안민

  기자

오는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반(反)중국 시위가 극에 달하고 있다. 시위대는 벌써 사흘째 거리로 나와 시위에 가담하고 있다. 특히 1일까지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라는 ‘최후통첩’까지 한 상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시위귀 제2의 톈안먼 사태로 와전되는 건 아니냐는 우려성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중국 지도부는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시민들 왜 분노 했나

지난달 27일 중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 전인대)를 열어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을 발표했다.

전인대는 오는 2017년 직선제로 치러질 홍콩 행정장관 선거 후보 자격을 1200명 규모의 후보추천위원 중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은 2~3명으로 한정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안이 홍콩 시민들을 분노케 했다. 홍콩내 범민주세력은 후보추천위원들 대부분이 친중파 성향으로 구성 됐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홍콩 정부내 반중(反中) 성향의 인사를 두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들이 중국 당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기 위해 금융 회사가 몰려 있는 센트럴(中環) 지역의 도로를 점거해 이 지역을 마비시키는 ‘센트럴을 점령하라’운동을 선언함으로써 이번 시위가 촉발됐다.

◇분노한 홍콩시민, 사흘째 시위···행정장관 퇴진 요구

홍콩 행정장관의 선거안에 불만을 품은 홍콩 시민들과 대학생들은 사흘째 거리로 나와 자신들의 입장을 홍콩 정부와 중국 전인대에 알리고 있다.

대학 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HKFS)를 비롯한 시위주도 단체 2곳은 이날 최후통첩성 공동성명을 통해 1일까지 자신들의 진정한 민주화 요구를 수용할 것과 렁 장관이 퇴진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홍콩전상학생연회의 알렉스 초우(周永康) 비서장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시위를 도시 전체로 확대하거나 ▲파업에 돌입하거나 ▲정부 청사를 점령하는 등의 3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위대는 중국 국경절 휴일(10월1일)을 하루 앞두고 있어 시위 참가자는 전날에 이어 10만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항셍지수는 시위 여파로 전날 1.90% 급락한 데 이어 이날 오후 1.28%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중국 정부, ‘강경’대응···발포계획설

홍콩 시위대의 거친 항의에 중국 정부는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진핑 국가주석 겸 총서기는 중앙정치국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의 제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18기 4중전회)의 개최일과 ‘의법치’'(依法治國·법에 따른 국가통치) 등에 관한 문제이지만 개최시점 등을 고려하면 홍콩 사태와 대응방향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정부는 이날도 홍콩 당국에 사실상 강경 대응을 주문하고 나서는 등 물러서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의 담화를 거론하며 “중앙정부는 홍콩에서 법질서와 사회안녕을 깨뜨리는 위법행위에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특구정부의 ‘의법처리’를 충분히 신뢰하며 굳건히 지지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급기야 중국 당국이 격화되는 홍콩의 반(反)중국 시위를 진압하려고 시위대에 발포할 계획까지 수립했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홍콩 당국은 지난 주말 시위대 해산 촉구를 위해 최루탄을 수십 차례 사용했지만, 현재는 시위대를 바리케이드 등을 사용해 폴리스 라인 쪽으로 몰아놓고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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