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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약발 다했나?··· 건설·은행株 나란히 ‘주춤’

정부 약발 다했나?··· 건설·은행株 나란히 ‘주춤’

등록 2014.09.30 15:33

김민수

  기자

최경환 경제팀 출범 후 가파른 상승세뚜렷한 경기 회복·정책 효과 없어 하락 전환일각선 “반등모멘텀 남아 있어” 반론도

내수 경기 활성화로 대표되는 정부 정책 기대감에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던 건설 및 은행업종이 최근 나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최경환 경제팀 출범한 이후 잇따라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최근까지 뚜렷한 경기 회복 기조나 추가적인 대책이 가시화되지 않아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표출되기 시작한 것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건설과 은행의 업종별지수는 7월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나란히 연중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건설업종의 경우 이미 지난 7월29일 장중 한 때 158.19까지 치솟았고 은행 역시 지난 4일 34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강세가 이어졌다.

이처럼 해당 업종이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인 것은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부양 정책 카드를 연달아 꺼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 순간에 쏠렸기 때문이다.

지난 7월14일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식 취임한 이후 정부는 내수 부양책을 잇달아 공개했다. 실제로 24일에는 경제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로 대표되는 부동산 시장 제도 개혁안을 포함해 내수활성화를 위한 40조원 가량의 거시정책 패키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를 견인하던 기대 심리가 잦아들면서 209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최근 박스권 내로 다시 회귀했고 관련 업종 역시 약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7월 이후 150선 상단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건설업종지수는 지난 25일 하단으로 밀려난 뒤 최근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140선 초중반까지 하락했다. 은행업종지수 역시 9월초 34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300선 초반까지 추락해 한 달 만에 10% 넘게 빠졌다.

이처럼 해당 업종의 지수가 하락한 데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이달 초까지 작용했던 주가 상승 기대감이 점차 실망감으로 전환되면서 투자자들이 본격 매도에 나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교보증권 김영준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강력한 내수 활성화 정책에 금리 인하와 세제 개편, 부동산 활성화 정책까지 이어지지면서 4년간 지속된 박스권 돌파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강했다”며 “하지만 기대감이 곧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외국인마저 글로벌 경기 및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로 매도세로 전환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두 업종 모두 반등 모멘텀이 남아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HMC투자증권 박현욱 연구원은 “건설업종의 경우 장기적으로 경제활동인구 감소세가 위협요인이 되겠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 누적되고 있는 만큼 국내 주택경기 개선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며 “주택가격 상승률은 물론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어 국내 건설업체들의 영업환경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황석규 연구 역시 “3분기 7개 국내 은행의 순이익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실적 시즌을 맞아 은행주의 반등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정부 정책이 구제화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면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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