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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꼼수’···모바일통장 수수료 주의보

우리은행의 ‘꼼수’···모바일통장 수수료 주의보

등록 2014.09.30 13:53

손예술

  기자

우리은행 모바일 통장 화면.우리은행 모바일 통장 화면.


#1. 50대 주부인 김미령씨는 스마트폰 뱅킹을 자주 이용한다. 그래서 최근 우리은행에서 종이통장을 만들기보다는 모바일통장을 개설했다. 모바일통장을 만들면 통장이나 카드가 없이도 ATM·영업점에서 손쉽게 출금할 수 있다는 직원 설명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뒤 김 씨는 영업점 창구에서 돈을 뽑으려고 하자 직원으로부터 1000원의 수수료를 내야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스마트폰 뱅킹을 이용하는 소비자 연령층이 확대되면서 우리은행이 국내은행으로는 첫 선을 보인 모바일통장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종이로 된 통장이나 체크카드없이도 ATM과 창구에서 돈을 인출할 수 있어서다.

올해 8월 1일 출시된 이 모바일통장은 8월말 15만명의 사용자를 모았고 현재까지는 21만명(9월 26일 기준)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은행에서는 모바일통장의 장점만을 얘기하고, 출금 수수료를 안내하지 않아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모바일통장을 개설한 뒤 영업점 창구에서 출금을 하면 액수와 상관없이 1000원이 붙는다. 한 차례는 무료지만 다음부터는 수수료가 계속 나간다.

하지만 이런 안내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서울 A지점의 영업 활동을 살펴보니 소비자들에게 종이없는 통장의 편리한 사용 등을 강조하고, 사용법만 일러준다. 수수료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스마트폰 앱인 ‘원터치 개인’에도 이 같은 문구는 찾아볼 수 없다. 영업점 창구나 스마트폰을 활용한 출금법만 공지됐을뿐 수수료에 대한 내용은 없는 것.

영업점 출금에는 출금 수수료 안내가 전혀 나와있지 않다. 사진=우리은행 '원터치 개인' 애플리케이션 캡처영업점 출금에는 출금 수수료 안내가 전혀 나와있지 않다. 사진=우리은행 '원터치 개인' 애플리케이션 캡처


여기에 지점 직원들조차 출금 수수료의 기준 등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지 못했다. 서울 B지점 우리은행 창구 직원은 처음엔 출금 수수료가 전혀 들지 않는다 답했다. 하지만 재차 확인을 요구하자 “1회는 무료지만, 다음부터는 액수와 관계없이 수수료가 붙는다”고 말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소비자들의 돈이 나간다는 점에서 중요한 공지임에도 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은행 차원에서 미리 고지해야하는게 맞다“며 소비자들의 사용 주의를 당부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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