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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삼성重 사장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은 회사 성장 위한 것“

박대영 삼성重 사장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은 회사 성장 위한 것“

등록 2014.09.30 10:58

윤경현

  기자

2020년 매출 40조원 달성 위한 분야별 세부 목표와 전략 소개삼성엔지니어링 인력 활용〈br〉해양플랜트 상세설계 역량 강화합병 이후 통합구매로 연간 1000억원 규모 원가절감 가능〈br〉합병 후 부채비율도 삼성중공업 단독 부채비율과 큰 차이 없어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은 두 회사가 처한 현안 해결과 위기 극복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며,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오는 12월 1일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을 앞두고 30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두 회사는 서로가 가진 강점과 약점이 뚜렷해 서로 보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면서 “양사의 합병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보다 빠르게 극복하는 것은 물론, 2020년에는 매출 40조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조선 6조원 ,해양시추설비 4조원, 해양생산설비 8조원, 화공플랜트 11조원, 발전설비 4조원, 산업환경 2조5000억원 등 2020년 매출 40조원 달성을 위한 사업분야별 세부 목표와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박 사장은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큰 분야는 해양생산설비"라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설계 인력 가운데 해양플랜트 톱-사이드 상세 설계가 가능한 인원이 약 10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통상 해양플랜트 설계 인력을 신규로 육성하는 데는 3~5년이 걸린다. 이탈리아 사이펨의 사례를 보면 육상플랜트 설계 인력을 해양化하는 데는 6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해양플랜트 설계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같이 말한 배경에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육상과 해양플랜트에 적용되는 기술의 약 60%가 상호 호환이 가능하며, 이 중 프로세스, 기계장치, 전기제어 등의 분야는 약 90%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의 플랜트 기자재 조달 노하우를 해양플랜트에 적용하고 주요 기자재업체를 공동 관리함으로써 조달과 납기관리 분야의 역량을 키우는 것도 중요한 시너지 효과”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박 사장은 “중장기적으로는 대형 해양 생산설비의 설계부터 제작까지 Total Solution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Full EPC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병회사의 연간 구매 물량은 약 10조4000억원 규모. 통합구매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도 상당하다고 박 사장은 설명했다.

박대영 사장은 “즉시 통합 구매할 수 있는 품목만 해도 약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원가절감이 가능한 항목을 검토해 본 결과, 통합 구매를 통해 연간 약 1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2~3년 내에 통합구매 물량이 3조원 수준으로 확대되면, 원가절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입장에서는 합병을 통해 해양플랜트사업에 진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LNG 액화설비 시장 진입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는 점을 합병의 효과로 꼽았다.

삼성중공업이 진행하는 FLNG 프로젝트의 FEED와 상세설계 검증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LNG 액화설비에 대한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육상플랜트의 모듈화를 통한 수주경쟁력 향상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공사 환경이 열악한 극지와 오지, 현지 규정이 까다로운 북미 지역의 경우 조선소에서 모듈로 제작한 뒤, 공급하면 원가절감과 공사관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우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관리 능력을 접목하고, 중국 블록공장이나 앞으로 진출 예정인 동남아의 해외 야드를 활용한다면 육상플랜트 모듈화가 가능하다”며 “조선 부문에서는 친환경 선박, 고효율 추진시스템 등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신조 거점을 확보해 거점별 주력 선종 차별화로 매출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기존 사업의 성장전략을 설명했다.

박 사장은 마지막으로 합병으로 인해 부채비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12월 1일 합병 기일에 합병 재무제표가 확정돼야 정확한 계산이 가능하겠지만 2014년 6월말 현재 양사 재무상태표를 기준으로 추산해 보면 합병회사의 부채비율은 223%가 된다”면서 “이는 기존 삼성중공업의 단독 부채비율 226%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으로 부채총계가 17조8000억원으로 증가하지만 자본총계도 신주발행 등을 통해 8조원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9월 초에 합병이 발표와 함께 이번이 양사가 처음 진행하는 기업설명회다.

삼성그룹 측에서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뿐만 아니라 일련의 사업 재편작업을 경영권 승계를 위한 정리측면도 있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사업부문별 고효율화 구상과 경영능력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크다고 전하고 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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