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13℃

  • 인천 10℃

  • 백령 10℃

  • 춘천 11℃

  • 강릉 18℃

  • 청주 13℃

  • 수원 11℃

  • 안동 11℃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3℃

  • 전주 12℃

  • 광주 12℃

  • 목포 12℃

  • 여수 15℃

  • 대구 15℃

  • 울산 15℃

  • 창원 14℃

  • 부산 15℃

  • 제주 12℃

중부발전, 불량 탈황설비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

중부발전, 불량 탈황설비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

등록 2014.10.01 09:36

조상은

  기자

일부 한국전력 발전자회사가 불량 탈황설비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중부발전이 사전 철저한 검증이 없이 같은 업체의 설비를 도입할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도덕적 불감증이 도마위에 올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전하진 의원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설비의 성능저하 가능성이 높은 탈황폐수 증발농축설비(총질소제거설비)를 설치했거나 추가로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부발전은 울산화력발전에서 2010년 가동 이후 발생한 탈황폐수 22만2204톤 중 84%(18만9270톤)를 미처리 하며 불량 설비 의혹을 제기를 받고 있는 유사한 제품을 구매해 사용중이다. 올해 추가 구매도 추진중에 있다.

이와 관련 중부발전은 국내 최대 규모로 건설 중인 신보령화력발전소 탈황폐수 총질소제거설비에 울산화력발전이 도입한 문제의 설비와 처리방식이 유사한 설비를 이미 설치하고 있다.

또한 보령화력발전에도 탈황폐수 총질소제거설비 교체를 위한 입찰 시 울산화력발전의 성능기준 미달 설비를 납품한 업체를 선정해 설치할 예정이다.

게다가 중부발전은 다른 발전사와 달리 울산화력발전 탈황폐수 증발농축설비를 만든 특정 업체만을 운영·고집하고 있는 밀어주기 의혹마저 받고 있다.

실제 전하진 의원의 자료에서 중부발전의 서천화력과 제주화력은 각각 2006년과 2007년부터 S업체의 증발농축처리설비를 설치 운영 중이다. 보령화력은 내년 설치를 목표로 같은 업체와 설비 구매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중부발전과 같은 업체의 설비를 사용 중인 동서발전의 울산화력발전에 대해서도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전하진 의원에 따르면 울산화력발전이 탈황폐수 내 총질소 농도를 조절해 폐수배출 허용기준치를 맞추기 위해 60억원을 투자해 설비를 구매했지만 성능을 100%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화력발전에 설치된 증발농축설비(총질소제거설비)를 설계 및 시공, 인수할 당시 탈황폐수의 발생량을 고려해 최대 24시간 운전에 맞게 설계·제작된 설비가 고작 8∼16시간 운전에 그치고 주말과 근무자들의 파견과 휴가 기간에는 설비가 전혀 가동되지 않는 등 관리 및 운영도 부실한 사실도 밝혀졌다.

전하진 의원은 “온갖 술수와 편법으로 환경 기준치만 충족시키면 된다는 발전사들의 적폐가 드러났다”면서 “이번 계기를 통해 허위·은폐 등 발전사간의 관행적으로 이어진 문제점들을 척결하기 위해 감사원감사 요구 등 끝까지 추적해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상은 기자 cse@

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