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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궁 역사, ‘정몽구·정의선 父子’ AG서 결실 맺어

한국양궁 역사, ‘정몽구·정의선 父子’ AG서 결실 맺어

등록 2014.09.28 17:20

수정 2014.09.29 16:24

윤경현

  기자

정 부회장, 19일 사전 점검 이어 주말까지 매일 70㎞를 왕복하며 양궁 선수단 독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정몽구, 정의선 父子의 양궁 사랑에 대한 결실이 2014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개 획득으로 이어졌다. 이는 국내 스포츠 중 비인기 종목임에도 꾸준히 이어온 현대차그룹의 '통 큰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양궁에 대한 관심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때부터다. 198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사장이었던 정몽구 회장은 LA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을 본 뒤 양궁 육성을 결심했다.

정 회장은 지난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 이후 현대정공에 여자양궁단을 창단하고 이어 현대제철에 남자양궁단을 창단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1985년에서 1997년까지 4번의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하고 1997년부터 지금까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직을 역임하면서 29년간 양궁인구의 저변 확대와 우수인재 발굴, 첨단 장비의 개발에 이르기까지 약 380억원 이상의 투자와 열정을 쏟았다.

특히 대한민국 양궁이 오늘날 세계 최정상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는 힘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서 정의선 부회장으로 되물림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2005년부터 부친에 이어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다. 정 부회장은 대한민국 양궁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정의선 부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으로서 대한민국 대표 궁사들의 선전과 사기진작을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

정의선 부회장은 종종 선수들을 찾아가 격 없이 식사를 하며 선수단을 격려했으며, 5월에는 선수들에게 블루투스 스피커와 책(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정몽스님 저))을 선물하기도 했다.

또 아시안게임 양궁경기가 열리기 이전인 지난 19일에는 계양아시아드 양궁장을 직접 찾아 경기장 시설들을 꼼꼼히 살피며 선수들이 심리적 동요가 발생치 않도록 경기장 운영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운영요원과 자원봉사단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식사 및 회식 등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정 부회장은 여자 리커브 예선 라운드가 시작된 지난 23일에도 점심시간을 활용,양궁 경기장을 방문해 경기장 시설과 관중석, 선수들의 대기 장소 등의 안전 상황을 체크했다.

이후에도 정의선 부회장은 24일부터 주말(28일)까지 매일 경기장을 찾아가 경기 준비 상황을 점검,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가 끝난 이후에는 우리 선수를 비롯한 각국 참가 선수들을 격려했다. 바쁜 업무 시간을 쪼개 서울 양재동 사무실에서 인천 서운동 경기장까지 왕복 70㎞ 거리를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다녀온 것.

정 부회장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단이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평소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연습 공간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말 양궁 대표팀은 기아와 넥센 경기가 열린 목동야구장을 두 차례나 찾아 팬들의 함성 속에서 실전을 방불 케하는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평소 선수들 및 코치진과 가족처럼 지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이 제일 먼저 정의선 부회장(대한양궁협회장)에게 달려간 것도 그 동안 선수들에게 정의선 부회장의 격려와 응원이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통 큰’포상도 양궁대표단의 이러한 피땀 흘린 노력과 성과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4억원 시상 이후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단과 코치진에게 총 37여억원 이상을 포상금으로 지급했다.

선수와 코치진의 노력,국민적 성원, 그리고 현대차그룹의 후원 등에 힘입어 한국양궁은 지난 1984년 LA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금메달19개, 은메달 9개, 동메달 6개를 획득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지난 1978년 방콕대회를 시작으로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금메달 27개,은메달 12개, 동메달 12개를 차지하며 세계 최강 자리에 올랐다.

한편 정의선 부회장의 양궁사랑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만 머무르지 않고 양궁 꿈나무 선수들에 대한 지원과 양궁 저변확대를 위한 각종 지원사업으로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7월 열린 대통령기 전국남녀대회에서 8강 이상 진출한 전국 고교 남녀 궁사 16명에게 시력 보호용 선글라스를 지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 9월 2일에는 경북 예천군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46회 전국 남여 양궁종합선수권대회 결승전에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양궁을 29년간 후원, 대한민국 대표 효자 종목으로 탈바꿈 시킨 현대차그룹의 비인기 종목에 대한 애정은 최근 현대차의 한국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후원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현대차는 세계 정상급 자동차 개발기술을 접목시킨 최초의 국산 봅슬레이 설매를 제작, 우리 선수들이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국내 기술로 만든 썰매를 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이 매일 찾아와 아시안 게임 출전 선수들에게 불편한 점이 없는지를 물었다”며 “경기 운영위원회에도 선수들이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수 차례 당부했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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