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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한전 부지 매입 여진 계속··· 이틀 연속 최저치 경신

현대차, 한전 부지 매입 여진 계속··· 이틀 연속 최저치 경신

등록 2014.09.19 16:05

김민수

  기자

최근 5거래일 연속 약세··· 주가 19만원대로外人·기관 이틀 간 4000억원 매도매입 가격에 대한 ‘갑론을박’ 한창

현대자동차가 전날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낙찰 받은 여파로 이틀 연속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현대차, 한전 부지 매입 여진 계속··· 이틀 연속 최저치 경신 기사의 사진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자동차는 전날보다 3000원(1.52%) 내린 19만5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현대차와 함께 컨소시엄을 형성한 현대모비스도 이날 4000원(1.56%)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반등에 성공해 0.9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장과 동시에 19만4500원까지 추락하며 전날의 충격이 계속되는 듯 했던 현대차는 오전 한 때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을 시도하며 20만원을 회복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또다시 하락세로 전환했고 결국 전날 9% 넘는 폭락을 포함해 최근 5거래일 연속 약세로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들이 물량을 쏟아낸 모습이다.

전날 179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 매도폭을 더욱 확대해 1236억원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전날 2300억원 이상 ‘팔자’ 주문을 냈던 기관 역시 242억원을 추가로 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동안 매각한 현대차의 주식은 약 4000억원에 육박한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삼성전자와의 인수전을 의식한 나머지 무리한 베팅을 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한금융투자 최중혁 연구원은 “신규 사옥에 입주할 그룹사들이 연간 부담하는 임대료 2400억원을 감안해도 자산가치는 8조원 남짓”이라며 “부지매입 대금 외 수조원의 사옥건립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는 것을 감안할 때 입찰가는 과도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당초 시장에서 형성된 입찰 가격 4조1000억원을 두 배 이상 초과한 금액”이라며 “시장논리에 맞지 않은 거액을 써낸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대차 측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현재 현금보유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매각을 통한 시세차익 목적이 아닌 사옥 건립의 일환으로 투자하는 만큼 신용등급평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인수 주체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은 대규모 현금성자산과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 자금 지출에 따른 재무적 부담은 감내할 수준”이라며 “향후 부지 개발 및 운영 과정에서 건설, 호텔 사업 등을 영위하는 계열사들의 수혜도 일정 수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주가 역시 실적에 대한 부담으로 단기간 반등에 나서긴 어렵겠지만 추가적인 하방 압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KB투자증권 신정관 연구원은 “한전부지 낙찰로 인한 재무적 부담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며 “부지개발 투자기간이 5년 이상이고 수익사업 목적의 개발이 아닌 만큼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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