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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부지 낙찰가 ‘정몽구 회장’ 직접 정했다

한전부지 낙찰가 ‘정몽구 회장’ 직접 정했다

등록 2014.09.19 13:28

수정 2014.09.19 13:59

윤경현

  기자

현대차그룹 미래가 달린 일, 금액에 연연하지 말라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동 한전부지 입찰금액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챙겼다. 한전부지 감정가는 3조3346억원이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3배 이상 높은 금액인 10조5500억원을 제시한 것. 사진=뉴스웨이DB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동 한전부지 입찰금액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챙겼다. 한전부지 감정가는 3조3346억원이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3배 이상 높은 금액인 10조5500억원을 제시한 것. 사진=뉴스웨이DB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한전부지 낙찰금액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동 한전부지 입찰금액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챙겼다. 한전부지 감정가는 3조3346억원이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3배 이상 높은 금액인 10조5500억원을 제시한 것.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의 계열사로 컨소시엄을 꾸려 한전 부지 입찰에 참여했다.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천문학적인 금액을 두고 뒷말들이 무성하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입장은 명확하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5조원 안팎을 써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삼성전자가 제시한 금액과 관계 없다는 반응이다.

현대차 측은 글로벌 5위 완성차 업체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건립이 주목적이며 자동차전문그룹으로서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돼 있는 그룹사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확보가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정몽구 회장은 지난 2006년 뚝섬 110층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계획의 좌절로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삼성동 한전부지 매입에 적극적인 제스처를 보낸 것이다.

부동산 관련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에 삼성동 부지 주변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대차는 사옥 외에 자동차 체험관 등을 지어 자동차 타운으로 만들 계획을 입찰 전부터 발표했다.

삼성동이 가지는 부지 성격과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도심형 랜드마크 성격이 강해 최근 2년간 주변 땅값은 50% 이상 상승과 함께 향후 개발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입장은 정몽구 회장의 결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타 입찰자의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있게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당부했으며 그룹의 미래가 달린 사안으로 통큰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연산 8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선두권 자동차 전문 기업이다. 전 세계 9개국에 걸쳐 31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생산, R&D,디자인 등 각 부문뿐 아니라 자동차라는 단일 제품을 중심으로 신속한 경영상 의사결정을 위해 계열사까지 통합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절실하다. 하지만 양재동 사옥의 수용능력은 한계에 다다랐다는 입장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근 들어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인식되고 있다. 고객에게 브랜드 이미지는 미래 자동차 시장 성패를 가름할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 현대차는 이러한 방향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폭스바겐, BMW,메르세데스-벤츠, GM, 도요타 등 세계 유수 자동차 업체들과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삼성동 한전부지를 통해 본사 및 인근 공간을 활용해 출고센터, 박물관, 전시장, 체험관 등을 하나로 묶어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대규모 글로벌비즈니스센터건립을 통해 해외 행사의 국내 유치, 국내 행사의 국제화, 기업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과 R&D행사 개최 등을 추진으로 오는 2020년 기준 연간 10만명 이상 해외 인사를 국내로 초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1조3000억원을 웃도는 자금의 국내 유입 효과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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