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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멤버 탈퇴 및 교체의 현주소

[포커스] 아이돌 그룹, 멤버 탈퇴 및 교체의 현주소

등록 2014.09.20 08:00

김아름

  기자

아이돌 그룹 멤버 탈퇴와 교체 ‘득’ 혹은 ‘실’멤버 교체에 팬심은? “글쎄”

국내 가요계를 점령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 다수의 멤버들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기존 멤버의 탈퇴 및 새 멤버 영입 등의 변화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멀쩡하게 활동하던 멤버들이 하루 아침에 자진 탈퇴를 선언하거나 교체를 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개인적인 사정 및 휴식부터 팀 활동에서의 부진, 알려지지 않은 멤버들간의 불화 그리고 10대의 어린 나이에 데뷔할 때는 몰랐던 또 다른 꿈에 대한 갈망 등의 여러 가지 경우가 있다.

이같은 아이돌 멤버 변화들이 팀에게는 득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실이 될 수도 있다. 멤버 교체가 이뤄진 아이돌 그룹과 그들의 현주소를 알아보자.

그룹 '카라', 왼쪽부터 멤버 영지, 규리, 승연, 하라./사진=김동민 기자 life@그룹 '카라', 왼쪽부터 멤버 영지, 규리, 승연, 하라./사진=김동민 기자 life@


먼저 최근 가장 이슈가 걸그룹 카라의 새 멤버 영입을 통한 팀 재정비다. 카라는 지난 5월 27일 첫 방송됐던 MBC뮤직 채널 ‘카라 프로젝트’를 통해 DSP미디어 연습생 7인 중 기존 멤버였던 니콜과 강지영의 빈자리를 대신할 멤버를 발탁, 영입했다.

새로 합류한 멤버는 허영지로 7인의 연습생중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카라에 합류, 신곡 ‘맘마미아’ 발표와 함께 정식 데뷔했다.

이미 카라는 지난 2008년 한 차례 멤버 교체가 있었다. 2007년 데뷔한 카라는 박규리 한승연 니콜 김성희 4인체제로 가요계에 등장했다. 이후 리드보컬 김성희가 탈퇴하면서 새 멤버인 강지영, 구하라를 영입해 5인 체제로 변경했다. 두 명의 새 멤버 영입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카라는 ‘Rock U’를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프리티걸’ ‘허니’ 등이 연달아 성공해 데뷔 이후 첫 1위라는 영광을 맛보기도 했다. 이후 ‘미스터’ ‘루팡’ 등이 연이어 히트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걸그룹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해 독보적인 입지를 굳혀나갔다.

이후 올해 초 카라의 멤버 니콜과 강지영이 각각 개인활동을 위해 팀 탈퇴를 선언했다.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잡음도 있었으며 카라 팬들의 시선도 엇갈렸다. 지지하는 의견도 있는가 하면 새로운 멤버 영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결과적으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새 멤버 영지가 합류했고 이후 신곡 ‘맘마미아’가 좋은 반응을 보이자 멤버 교체는 성공적으로 이뤄진 셈이 됐다.

그룹 유키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그룹 유키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올해로 데뷔 7년차가 된 보이그룹 유키스는 지난 6월 신곡 ‘끼부리지마’를 발표하며 새 멤버 준을 영입했다. 지난해 그룹에서 탈퇴한 막내 동호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함이었다. 새 멤버 준은 신곡을 발매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쇼케이스 자리에서 팬들과 언론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유키스의 리더 수현은 “준이 처음 영입된다고 했을 때 미리 알고 있었다. 실력도 출중하고 인성도 바른 친구라 좋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룹내에서 동호가 차지하고 있는 팬덤의 비중이 높았던 탓에 새 멤버 준의 활동에 따라 유키스의 향후 성패가 달려있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투어 콘서트로 국내외 팬들과 만나고 있는 유키스는 현재 새 멤버 교체 이후에 큰 잡음 없이 무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들처럼 긍정적인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돌 그룹 멤버 교체의 전례를 살펴보면 부정적인 부분이 더욱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그룹이 바로 한때 최고의 주가를 올렸던 원더걸스다. 2007년 데뷔한 원더걸스는 ‘Tell Me’와 ‘Nobody’가 범국민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국위선양하며 케이팝을 선두하는 대표 걸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코어콘텐츠 제공사진=코어콘텐츠 제공


하지만 원더걸스는 현재 포미닛의 멤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현아가 탈퇴한 후 래퍼 유빈을 영입했고 2010년에는 선미가 학업에 매진하겠다는 이유로 원더걸스를 떠났다.

이후 새 멤버 혜림이 빈자리를 메웠지만 이전과 같은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 더불어 리더 선예가 이른 결혼 후 선교 활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고 팀내에서는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던 막내 소희 역시 평소 연기자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이병헌의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로 옮겨 탈퇴했다. 현재는 멤버 선미와 예은이 각자 솔로로 활동하고 있어 향후 원더걸스의 활동은 현재까지 미지수다.

또 팀내 멤버들간의 왕따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던 걸그룹 티아라는 잦은 멤버 교체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09년 데뷔한 티아라는 은정, 효민, 지연, 지원, 지애로 구성된 5인조 그룹이었다. 그해 싱글 ‘거짓말’을 발표하면서 지원가 지애가 탈퇴하고 큐리, 보람, 소연이 합류해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가던 중 화영과 아름을 투입하며 8인조로 덩치를 키웠다.

그러던 중 티아라는 2012년 멤버 화영의 왕따설이 불거지며 논란에 휩싸이자 소속사는 화영의 탈퇴를 결정했고 팀의 이미지에는 치명상을 입었다. 또 그 다음해에는 아름까지 탈퇴하며 티아라는 다시 6인조로 돌아갔지만 전성기 시절의 인기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멤버 불화설과 잦은 교체 때문인지 대중들이 티아라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기존 멤버와 신규 멤버 사이의 인기 차이가 생기면서 내부 갈등이 심해졌고 또 새로운 역할 분담 등이 멤버들에게 스트레스로 작용 될 수 있기 때문에 내부 불화는 불 보듯 뻔하다. 결국 티아라는 현재까지도 예전의 전성기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그룹 '나인뮤지스'./사진=스타제국그룹 '나인뮤지스'./사진=스타제국


또한 이들 외에도 나인뮤지스, 헬로비너스, 스칼렛 등 신인그룹이나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그룹의 멤버들은 심심찮게 멤버 교체 및 자진 탈퇴를 하기도 했으며 이후 팀 재정비를 위해 멤버 영입에 고군분투 중이다.

최근 자진 탈퇴 의사를 밝힌 멤버 때문에 속앓이를 했다던 한 아이돌 그룹 관계자는 “요즘 젊은 아이돌 그룹들은 열심히 연습하고 오랜 연습생 기간을 거쳐 팬들과 무대에서 만나 교류를 하지만 그 반면에 빨리 싫증을 내는 경우가 있다”며 “예전의 아티스트들은 노래가 좋아서 하지만 요즘 아이돌 멤버들은 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 막연하게 도전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처음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노래와 춤을 좋아하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꿈꿨지만 현실적으로는 조금 달라 빨리 지쳐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성공까지의 기간이 길어지고 빛을 보지 못하면 쉽게 그만두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소속사 역시 팀의 인기를 위한 일이라며 불가피 한 일이라고 한다지만 데뷔 후 2,3년까지 멀리 봐야 한다. 조급하지 않고 천천히 기다려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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